그리핀 캐닝이 오타니 쇼헤이를 완전히 봉쇄했다. 뉴욕 메츠가 5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대 1 대승을 거두며 시즌 시리즈 우위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다름 아닌 캐닝이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부진했던 우완 투수는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6이닝 동안 3안타 1볼넷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의 분수령은 5회 오타니와의 맞대결이었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등판한 오타니는 캐닝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 갔다. 하지만 캐닝은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절묘한 체인지업을 던져냈다.
오타니를 향해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던 공은 마지막 순간 스트라이크존 안쪽 모서리로 파고들었다. 젠슨 비스콘티 주심의 삼진 콜이 터져나왔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수상자는 고개를 떨구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메츠가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를 6경기 중 4승으로 압도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오타니 봉쇄였다. 다른 팀들을 상대로 타율 0.301, 출루율 0.399, 장타율 0.671을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지만, 메츠를 상대로는 타율 0.208, 출루율 0.286, 장타율 0.458에 그쳤다.
폴 블랙번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그를 정말 잘 공략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캐닝은 이날 모든 구종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정말, 정말 훌륭했다"며 "모든 구종을 잘 활용했고, 앞서 나가서 필요할 때 실행했다. 패스트볼은 한때 97마일까지 나왔고 생동감이 있었다. 슬라이더는 날카로웠고 체인지업은 깊이가 있었다"고 극찬했다.
이는 메츠가 올 시즌 초 1년 계약으로 영입한 1라운더 출신 캐닝에게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캐닝은 벌써 지난 시즌 에인절스와 브레이브스에서 기록한 승수와 동일한 승을 올렸으며, 평균자책 2.90으로 내셔널리그 9위에 올라있다.
투수진의 호투에 타선도 화답했다. 피트 알론소가 2홈런 5타점으로 폭발하며 메츠의 손쉬운 승리를 이끌었다. 메츠는 초반 3점을 먼저 얻어낸 뒤 캐닝의 완벽한 투구에 힘입어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멘도사 감독은 "그는 우리에게 정말 대단했다"며 "다저스전 우천으로 인한 경기와 화이트삭스전에서의 부진한 모습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우리는 정말 좋은 느낌을 받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츠는 이번 승리로 다저스와의 시즌 시리즈에서 우위를 확정하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상대로 한 값진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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