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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자신감 회복이 비결" 메츠 브라조반의 극적 변화

by 그리핑 2025. 5. 23.


뉴욕 메츠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5대 1로 꺾으며 3연패를 끊었다. 승리의 이면에는 선수들의 숨겨진 고민과 성장 스토리가 있었다. 특히 와스카르 브라조반의 극적인 변화는 메츠 코칭스태프의 '소프트 스킬' 적용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팀 브리튼과 윌 새먼 기자는 23일 "메츠가 투수 육성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지점에서 단순히 데이터와 기술만이 아닌 소프트 스킬도 적용하고 있다"며 "브라조반의 브레이크아웃 뒤에 있는 소통이 가장 좋은 예"라고 분석했다.

브라조반은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된 이후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메츠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에서 LA 에인절스전 1점차 패배 상황 7회에 3실점을 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당시 코치들이 기억하는 그의 바디랭귀지는 완전한 실망감이었다.

"브라조반은 위대해지고 싶어한다"고 호세 로사도 불펜 코치는 말했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자신을 자책하고, 자신에게 가혹했다." 브라조반은 지난 시즌 나머지 기간 자신감과 씨름했고, 메츠에서 21이닝 평균자책 5.14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츠 코칭스태프는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실점해도 괜찮다", "다음 투구에만 집중하라"는 단순한 격려를 계속 건넸다. 로사도 코치는 "에인절스전이 그의 커리어에서 전환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브라조반은 22일 경기에서 2.1이닝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을 0.90까지 끌어내렸다. 팀 내 등판(20경기)과 이닝(27이닝)에서 2위를 기록하며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하이 레버리지 상황 투수로 자리잡았다.

브라조반의 멘탈 회복 과정에서 결정적 순간은 4월 18일 세인트루이스전이었다.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 대신 등판한 그는 브렌단 도노번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으며 세이브를 날렸다. 하지만 이후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끝내기 홈런으로 팀이 승리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브라조반을 찾아가 말했다"고 로사도 코치는 회상했다. "'파파,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야. 방금 일어난 일, 네가 한 일은 인생의 성장점이 되어야 해'라고 했다."

한편 팀 내에서는 다른 선수들의 고민도 계속되고 있다. 마크 비엔토스는 5월 들어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경쟁하는 시기"라며 긍정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69타석에서 땅볼 병살타(3개)와 장타(3개)가 같은 수준이며 OPS가 0.648에 그치고 있다.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도 타이밍 문제로 고전 중이다. 2023년 신인 시즌 25홈런을 쳤던 그는 부상복귀 후 72타석에서 1홈런 2루타에 그치고 있다. 멘도사 감독은 "그가 속구에 당하고 있다"며 "이 빅리그 레벨에서는 속구를 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린도어는 22일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한 극적인 활약으로 우타석에서의 부진을 털어냈다. 개럿 크로셰를 상대로 한 2루타와 숀 뉴컴을 상대로 한 홈런으로 시즌 내 좌완 상대 장타를 두 배로 늘렸다. "우타석에서 클릭이 잘 안 됐다"던 린도어는 이제 팀의 핵심 타순에서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