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소토 "오프시즌 보스턴의 오퍼, 인상적이었다"

by 그리핑 2025. 5. 21.


"보스턴은 정말 강하게 밀어붙였고, 명단 최상위에 있었어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 후안 소토(26·뉴욕 메츠)가 자신을 강력히 영입하려 했던 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한 진솔한 속내를 털어놨다.

소토는 21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레드삭스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턴의 영입 제안이 정말 재미있었고, 그들은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며 "그들이 테이블에 내놓은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였던 소토는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삼각 경쟁 끝에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760억원)에 계약했다. 보스턴은 15년 7억 달러(약 9800억원)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스턴이 한 선수에게 제시한 역대 최고액으로, 2023년 라파엘 데버스에게 제시한 10년 3억1350만 달러(약 44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보스턴은 정말 가능성이 컸어요. 그들은 목록 최상위에 있었고, 정말 강하게 밀어붙였죠. 하지만 결국 제가 다른 선택을 한 겁니다"라고 소토는 말했다.

소토는 왼손 타자라는 점에서 이미 재런 듀란, 세단 라파엘라, 윌리어 아브레우 등 왼손 타자가 많은 보스턴 외야진과 완벽한 조합은 아니었다. 또한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인 왼손 외야수 로만 앤서니의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그럼에도 보스턴은 커리어 통산 타율 .283, OPS(출루율+장타율) .946, 209홈런을 기록 중인 '세대의 재능' 소토 영입에 올인했으나, 결국 메츠에 고배를 마셨다.

소토는 영입 경쟁에서 졌던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 첫 방문한 소감에 대해 "오늘 그라운드에 서며 '이런, 내가 이 라인업의 일원이 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그건 이제 과거고, 현재 제가 있는 곳에 매우 만족합니다"라고 밝혔다.

보스턴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냐는 질문에 소토는 "역사, 구장, 도시, 팀 모두가 좋았다"며 "특히 도미니카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 제 눈길을 끌었다"고 답했다.

소토는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메이트였던 잰더 보가츠(보스턴 출신)로부터 레드삭스 구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잰더는 이 구단에 대해, 그리고 얼마나 레드삭스의 일원이 되는 것을 좋아하고 즐겼는지 많이 말해줬어요."

최근 몇 년간 보스턴이 연봉 삭감과 함께 5시즌 중 4시즌을 .500 승률 이하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소토는 자신을 적극 영입하려는 보스턴의 태도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나를 원했는지 놀라웠어요. 정말 인상적이었죠."

소토는 메츠와 계약 후 47경기에서 타율 .246, OPS .815, 8홈런을 기록 중이다. 반면 보스턴은 소토 대신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3년 1억2000만 달러(약 1680억원)에 영입했으며, 브레그먼은 현재 타율 .303, OPS .955, 11홈런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