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25년 만에 동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지만 톰 티보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문제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후임 감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감독을 내보낸 뉴욕이 적절한 대안 없이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키드 영입 추진하지만…댈러스 "안 된다"
뉴욕의 1순위 목표는 댈러스의 제이슨 키드 감독이다. 복수의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뉴욕이 키드에게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키드는 뉴욕 스타 가드 제일런 브런슨과도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키드는 댈러스와 2년 계약이 남은 상황이다. 뉴욕은 아직 면접 허가 요청조차 하지 않았다. 월요일까지 양 구단 간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댈러스 관계자가 확인했다.
더 큰 문제는 댈러스가 요청을 거부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댈러스가 키드 면접 허가를 거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키드가 루카 돈치치 트레이드 이후 팀 대변인 역할에 부담을 느꼈다는 소문이 있지만, 이것만으론 구단을 움직이기 어렵다.
시장엔 '업그레이드' 감독 없어
현재 감독 시장에는 마땅한 대안이 부족하다. 우승 경험이 있는 전 덴버 감독 마이클 말론이 가장 큰 이름이지만, 티보도와 비슷한 성향이다. 전 새크라멘토 감독 마이크 브라운, 전 멤피스 감독 테일러 젠킨스 등도 거론되지만 모두 아쉬운 점이 있다.
휴스턴의 이메 우도카도 뉴욕이 점찍었지만 휴스턴이 "전혀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다. 피닉스 감독 경쟁에서 밀린 조니 브라이언트 정도가 현실적 옵션이다.
SNY 인사이더 이언 베글리는 "이번 주 내 감독 결정은 어려울 것"이라며 "말론이 확실한 영입 대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확실한 후임 없이 감독 잘랐나"
뉴욕의 딜레마는 명확하다. 25년 만의 컨퍼런스 결승 진출로 우승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티보도보다 확실히 나은 감독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키드 영입을 위해선 여러 변수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댈러스가 마음을 바꾸고, 드래프트 픽 보상에도 합의해야 한다. 2014년 밀워키가 브루클린에서 키드를 데려올 때 2라운드 픽 2개를 줬던 선례가 있지만, 뉴욕은 이미 대부분의 드래프트 자산을 소진한 상태다.
제임스 돌란 구단주와 댈러스 구단주 미리암 애들슨이 사업적 관계(돌란의 라스베이거스 스피어가 애들슨 소유 부지에 위치)라는 점이 변수로 거론되지만 이것도 불확실하다.
뉴욕, 스스로 옥죄는 상황
뉴욕은 스스로를 곤란한 처지에 몰아넣었다. "프랜차이즈 최고 감독도 우승엔 부족했다"며 기대치를 높여놨지만, 확실한 업그레이드 대안이 없다.
경험 부족한 신예 감독을 택하기엔 팬들 기대가 너무 크다. 현재 고용된 감독들을 빼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영입 가능한 감독들 중엔 티보도보다 명확히 나은 이가 없다.
결국 뉴욕은 확실한 계획 없이 성급하게 감독을 경질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한 결정이 오히려 팀을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은 셈이다.
'니커보커클럽 > 닉스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닉스의 감독 구하기 '굴욕 행진' (1) | 2025.06.20 |
---|---|
새 감독 물색부터 트레이드까지...격동의 오프시즌 예고한 닉스 (0) | 2025.06.18 |
닉스, 타운스 주고 듀란트 영입? (1) | 2025.06.11 |
티보도 해임으로 보는 리더십 교훈...조직문화 전문가 "닉스, 학습형 리더 필요" (0) | 2025.06.08 |
타운스-랜들 트레이드는 윈윈이다 (1) | 2025.06.08 |
티보도는 왜 잘렸나 (2) | 2025.06.07 |
뉴욕 닉스의 오프시즌 당면한 과제들 (3) | 2025.06.04 |
조던, 레지 밀러, 그리고 할리버튼? 뉴욕의 새로운 빌런 (2) | 2025.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