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대어 후안 소토(26)를 향한 구단들의 구애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뉴욕 메츠가 철저한 보안 속에 첫 대면 접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뉴욕포스트는 16일(한국시간)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이끄는 수뇌부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소토와 만났다"며 "극비리에 진행된 만남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메츠는 영입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남은 뉴포트비치 인근의 비공개 장소에서 이뤄졌다. 코헨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스 구단 사장,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이 참석해 "대규모 프로덕션"으로 표현된 상세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날 만남 후 "희망적"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계약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소토의 몸값은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12~13년 6억 달러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LA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와 맺은 7억 달러 계약(이연 지급으로 실질 가치는 4억3,700만~4억7,000만 달러)에 견줄 만한 수준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도 이번 주 소토와 "생산적이고 인상적인"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소토의 소속팀이었던 뉴욕 양키스는 18일 면담을 앞두고 있다.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애런 분 감독,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참석할 예정인 이 만남은 구단주 회의 시작(19일) 직전 마지막 면담이 될 전망이다. 양키스 구단 수뇌부는 소토 영입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츠는 메이저리그 최고 부호인 코헨 구단주의 존재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년간 적자 운영도 마다하지 않은 코헨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구단은 올 시즌 1억5천만 달러의 연봉이 빠져나가 영입 여력도 충분하다.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569의 대활약을 펼친 소토는 "30개 구단 모두에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미 공개된 4개 구단 외에도 4개의 '미스터리 팀'이 영입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소토는 우승을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지만, 구단들은 결국 계약 규모가 최종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츠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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