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시즌 첫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7억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거포 후안 소토(26)를 향한 뉴욕 언론의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메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0대 2로 패했다. 이로써 메츠는 시즌 첫 3연패를 당하며 5경기에서 4패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승리하면 메츠는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이날 메츠는 단 4안타에 그치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고, 득점권에서는 7타수 무안타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3회초 워커 뷸러가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행운까지 있었지만, 메츠는 결국 시즌 3번째 영봉패를 당했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약 9770억원)에 메츠와 계약한 소토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뉴욕 지역지들 특유의 거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소토는 이날 보스턴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최근 한 달간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팀 공격에 충분한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팀 브리튼 기자는 "소토 주변이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럽다"면서 "지난 5일 동안, 메츠에서의 첫 시즌을 그리 좋지 않게 시작한 소토가 현미경 아래 놓여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일 경기 후 '전력질주'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소토는 타격 후 빠르게 출발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이에 대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토는 "나는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고, 이는 뉴욕 언론을 통해 크게 부각됐다. 양키스전에서도 2루수 쪽 땅볼을 친 후 느릿느릿 달려 아웃되는 장면이 있었던 터라 비판은 더 거세졌다.
멘도사 감독은 21일 소토의 발언에 대해 "좌절감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다. "지난 며칠 동안 그는 많은 일을 겪었다. 지금은 팀을 위해 조금 더 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이는 소토의 첫 뉴욕 시즌은 아니지만, 그라운드 안팎의 문제가 동시에 불거진 첫 시기다. 그의 전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특히 득점권에서 최근 한 달간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소토 셔플'(투구 사이에 하는 특유의 동작)도 거의 사라졌다는 점도 뉴욕 언론의 눈에 띄었다.
멘도사 감독은 "그런 계약을 맺으면 더 많은 시선이 쏠릴 것이다. 작은 일들이 뉴욕에서는 작게 넘어가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다루는 법, 받아들이는 법, 계속 나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내 임무는 그런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할 것이고, 서로의 뒤를 봐줄 것이다. 그것은 소음일 뿐"이라며 팀의 단합을 강조했다.
역대 메츠 스타 선수들도 첫 시즌에는 유사한 어려움을 겪었다. 카를로스 벨트란, 에드윈 디아즈, 프란시스코 린도어 모두 첫 시즌 고전 후 반등했다. 구단은 소토가 더 빨리 자신의 모습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 메츠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토 결승타-피터슨 괴력투, 다저스전 5대 2 승 (0) | 2025.05.25 |
---|---|
브랜든 와델, 제러드 영 동반 콜업 (0) | 2025.05.25 |
연장 13회 헛심 쓴 메츠, 다저스와 1차전 패배 (0) | 2025.05.24 |
베이티 결정타! 메츠, 보스턴 원정 스윕 면했다 (0) | 2025.05.22 |
마나에아, 몬타스, 블랙번 등 부상자 소식 (1) | 2025.05.21 |
'타선 침묵'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1차전 패배 (0) | 2025.05.20 |
알론소 뼈아픈 실책...메츠, 양키스에 완패 (0) | 2025.05.19 |
누녜즈 마이너행, 카스티요 영입 등 로스터 변동 (0) | 2025.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