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번 6회 와르르...메츠 6연승 끝

뉴욕 메츠가 6연승 행진을 멈췄다. 메츠는 15일(한국시간) 홈구장 시티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리즈 개막전에서 5대 7로 역전패했다.

경기는 초반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 팀 모두 3회까지 무득점 상태를 유지하다가 4회부터 공방전이 시작됐다. 레이스가 조너선 아란다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메츠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메츠는 4회와 5회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4대 1로 앞서갔다. 스탈링 마르테가 이날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상대 선발 타지 브래들리의 실책과 볼넷을 적절히 활용했다.

하지만 승부는 6회에 결정됐다. 클레이 홈즈가 79구만 던지고 조기 교체된 후 불펜이 완전히 무너졌다. 폴 블랙번과 맥스 크래닉이 6실점을 허용하며 메츠는 5대 1 리드에서 5대 7 열세로 뒤바뀌었다.

특히 전 메츠 유망주 제이크 맹검의 2타점 적시타와 대니 잰슨의 2점 홈런이 레이스 역전의 결정타가 됐다.

메츠는 후반 여러 차례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7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로니 마우리시오가 약한 플라이로 물러났고, 8회에는 후안 소토가 시속 178km의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워닝트랙에서 잡혔다.

9회에도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마무리 수 피트 페어뱅크스를 상대로 안타와 볼넷으로 역전 찬스를 만들었지만 브렛 베이티의 땅볼과 마우리시오의 삼진으로 경기가 끝났다.

메츠는 이날 득점권 상황에서 16타수 2안타에 그치며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홈즈의 조기 교체에 대해 "지난 콜로라도 원정에서 힘든 등판을 한 후 몸에 무리가 있었다"며 "경기 전부터 85구 제한으로 계획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