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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선발투수가 너무 많아? 스프로트 콜업 앞둔 메츠, 행복사 직전

by 그리핑 2025. 4. 23.


뉴욕 메츠가 뜻밖의 선발 투수 과잉 현상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팀 최고 유망주 브랜든 스프로트의 메이저리그 콜업이 임박한 가운데, 현재 선발진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투를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어려운 결정이 필요하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츠의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은 23일(한국시간) 부상에서 복귀 예정인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와 제프 맥닐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재 이들의 대체 선수인 루이스 토렌스와 루이상헬 아쿠냐가 예상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복귀 후 출전 시간 배분이 고민거리가 된 상황이다.

스턴스의 이 철학은 곧 선발 투수진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메츠의 최고 유망주인 브랜든 스프로트가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SNY 데니 아브리아노 에디터는 "스프로트가 메이저리그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면 트리플A에 계속 머물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것은 좋은 팀이 운영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메츠 선발진의 성적은 시즌 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센가 코다이는 내셔널리그 ERA 0.79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클레이 홈즈는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 후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 ERA 3.16으로 안정을 찾았다. 데이비드 피터슨(ERA 3.27), 타일러 메길(ERA 1.09), 그리핀 캐닝(ERA 3.43)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부상으로 이탈 중인 션 마나에아와 프랭키 몬타스가 6월 초 복귀 예정이며, 스프로트와 놀란 맥린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있어 메츠는 6개의 선발 자리를 두고 9명의 투수가 경쟁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물론 지금부터 그때까지 많은 상황이 변할 수 있다. 선발진 중 일부가 부진에 빠지거나, 부상이 발생하거나, 역할이 변경될 수 있다." 아브리아노는 이렇게 전망하면서도 "현재 메츠의 투수력은 매우 좋은 상태이며, 이는 메츠의 피칭 랩, 제레미 헤프너 투수 코치, 스턴스의 의사결정, 그리고 현 선발진 모두의 재능과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브리아노는 "24세 최고 유망주가 메이저리그 준비가 됐을 때 마이너리그에서 이닝을 낭비하게 하는 모범적인 조직은 없다"며 스프로트의 콜업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맥린 역시 좋은 투구로 여름 중 메이저리그 승격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팀의 최대 약점으로 여겨졌던 선발진이 오히려 강점이 된 메츠는 예상치 못한 '풍요의 고민'에 직면했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선발진이 예상 밖의 활약으로 팀에 안정감을 더하는 가운데, 유망주와 부상 복귀 선수들의 합류로 메츠의 마운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