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표지모델 된 린도어 "야구선수 넘어선 브랜드 되고 싶다"

뉴욕 메츠의 슈퍼스타 프란시스코 린도어(30)가 스포츠계를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분야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NBA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와 그의 에이전트 리치 클라이먼이 설립한 미디어 기업 '보드룸'의 표지를 장식한 린도어는 "단순한 야구선수를 넘어 더 큰 존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3일(한국시간) 앤서니 디코모 MLB.com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린도어는 이날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보드룸의 커버스토리로 소개될 예정이다. 디지털 형태로 발행되는 이 매거진은 뉴욕 시내 호텔에서 진행된 화보 촬영 내용과 인터뷰를 유튜브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제 꿈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경계를 넘어 다양한 길을 개척하는 것입니다. 단지 야구선수가 아닌, 야구선수보다 더 큰 존재가 되는 것이죠," 린도어는 이번 보드룸 촬영 참여 이유를 설명하며 "야구선수뿐 아니라 젊은 여성, 남성들에게 영감을 주고 항상 목표를 달성하도록 격려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클라이먼은 린도어에 대해 "팀의 중요성과 뉴욕에서 승리의 가치를 이해하는 놀라운 관점을 가지고 있다"며 "선두타자이자 유격수로서, 타고난 리더인 그는 이 가치를 체현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책임을 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거기에 더해 그는 옷을 입는 방식부터 말하는 방식,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까지 완벽하게 멋진 면모를 갖추고 있다"며 "메츠가 더 나아지면서 지난 2년간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큰 경기에서, 관중이 가득 찬 순간에 그는 정말 한 단계 더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린도어의 패션 감각은 이미 유명 패션지 GQ에 소개되고 파리 패션위크에 초청받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뉴발란스, 오클리, 구찌와 긴밀히 협업해온 그는 늘 신발과 헤어스타일을 바꾸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2일 경기에서 2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대 4 승리를 이끈 린도어는 시즌 초반 0타수 12타석 무안타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19경기에서 타율 .329, 9개의 장타, 11타점, 16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는 이제 '그냥 내 자신이 되자'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플레이하고 있어요,"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설명했다. "지금 그가 하고 있는 게 바로 그거죠, 그리고 결과도 따라오고 있습니다."

메츠 투수 타일러 메길은 "지금은 메츠 선수로 있기 정말 좋은 시간"이라며 팀 분위기를 전했고, 린도어는 이에 "그의 말이 100% 맞습니다. 이곳은 훌륭한 조직이에요. 환상적인 동료들, 놀라운 프런트 오피스가 있고, 모두가 승리를 원합니다. 저는 뉴욕 메츠의 일원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라고 화답했다.

현재 메츠는 16승 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최고 성적이다. 린도어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이 같은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MVP 경쟁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클라이먼은 "린도어의 부활은 메츠 브랜드가 강력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일어나고 있다"며 "메츠 팬으로서 편향된 시각일 수 있지만, 그들이 경기장 경험에서 이룬 것, 구단주가 팀에 쏟는 열정, 팬들이 팀과 연결되는 방식은 정말 특별하다. 그가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체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