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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센가, 시즌 첫 등판서 4실점 2자책 패전

by 그리핑 2025. 4. 2.

뉴욕 메츠의 '일본인 에이스' 센가 코다이(32)가 시즌 첫 등판에서 '고스트 포크볼'의 위력을 과시했지만, 수비 실책과 타선의 침묵으로 팀은 패배를 맛봤다.

센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3안타 2사사구 8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메츠는 2대 4로 패했다.

9개월 만에 정규 시즌 마운드에 오른 센가였지만, 첫 이닝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시작 두 번째 공에서 자비에르 에드워즈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카일 스타워즈에게 홈런을 허용해 0대 2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센가는 자신의 시그니처 무기인 '고스트 포크볼'을 앞세워 안정을 찾았다. 2회에는 연속 두 타자를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고, 3회에는 상대 타자 세 명을 모두 포크볼로 삼진 처리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4회에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두 번째 실책과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고, 그레이엄 폴리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2대 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5회에는 다시 삼자범퇴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경기 전 "센가는 이 팀의 중요한 일원이며 로테이션의 핵심"이라며 "2023년 그가 보여준 활약을 기억한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가 됐다"고 센가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센가는 2023년 신인 시즌에 12승 7패 평균자책 2.98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드와이트 구든 이후 메츠 팀 첫 신인 시즌 200탈삼진 투수가 됐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다. 7월에 복귀했으나 첫 등판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고, 플레이오프에 깜짝 복귀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2이닝 1실점으로 선전했으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두 차례 등판 모두 부진했다.

센가의 복귀는 마나에아, 몬타스 등 주요 선발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츠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 첫 등판에서 그는 최고 구속 97마일(약 156km)의 패스트볼과 삼진 제조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메츠 타선은 이날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3안타에 그쳤고, 린도어의 실책 2개가 패배의 원인이 됐다. 3회 린도어는 아쿠냐의 적시타로 1대 2를 만들었으나, 이후 메츠 타선은 9회 초까지 주자를 내보내지 못했다.

메츠는 이날 패배로 시즌 2승 3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