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천재 투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MLB 스카우트들은 그를 "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가 될 잠재력을 가진 특급 유망주"로 평가하고 있다.
https://www.mlb.com/milb/news/roki-sasaki-scouting-report?t=mlb-pipeline-coverage
MLB.com의 조나단 마요는 15일(한국시간) MLB 각 구단 스카우트들의 사사키 평가를 공개했다. 한 국제 스카우트 디렉터는 "알려진 대로 뛰어난 투수다. 이상적인 체격과 운동능력을 갖췄고, 팔 스윙과 투구 폼도 훌륭하다"며 "세 종류의 파워 피칭을 구사하며 제구력도 갖췄다. 에이스급 잠재력이 있다"고 극찬했다.
다른 스카우트 디렉터도 "최상급 선발 투수감"이라며 "오타니 쇼헤이와 완벽히 같진 않지만, 투수로서는 매우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는 "전성기 노아 신더가드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188cm의 장신인 사사키는 2021년 19세의 나이로 NPB에 데뷔해 16경기 평균자책 1.84를 기록하며 일본 야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일본 대표팀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스카우트들은 사사키의 패스트볼을 20-80 스케일 기준 최소 70점으로 평가했다. 과거 시속 164km까지 기록했고, 2023년에는 평균 시속 159km(최저 154km-최고 161km)를 던졌다. 2024년에는 평균 구속이 시속 156km(153-159km)로 다소 떨어졌지만, "특별한 부상 우려가 없다면 문제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특히 스플리터는 압도적인 위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사사키와 한솥밥을 먹은 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망주 제임스 다익스트라는 "내가 본 최고의 스플리터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시속 142-145km 대의 빠른 구속에 체인지업처럼 급격히 떨어지는 궤적이 특징이다. 올 시즌 스플리터의 헛스윙 유도율은 57.1%로, MLB 평균(34.5%)을 크게 웃돌았다.
슬라이더도 평균 이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시속 134-137km 구속에 40.7%의 헛스윙 유도율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구속이 140km대 후반까지 올라갔고, 헛스윙 유도율도 48.6%에 달했다.
통산 성적도 인상적이다. 4시즌 동안 평균자책 2.02, 9이닝당 탈삼진 11.4개, 볼넷 2.0개, 피안타 6.0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평균자책 2.35, 9이닝당 탈삼진 10.5개의 호투를 펼쳤다.
한 스카우트 임원은 "만약 국제 신인 계약 제한이 없었다면 10년에 2억7500만-3억 달러(약 3600억-3900억원)는 받았을 것"이라며 "이 선수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전망했다.
사사키는 25세 미만이라 국제 신인 계약 규정을 적용받는다. 각 구단의 보너스 풀이 제한돼 있어 계약금 차이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마요는 "사사키는 2025년 개막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현재 2025시즌 국제 신인 톱50 명단의 10대 선수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확실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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