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토브리그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단장 회의에서는 각 구단의 전력 보강 계획이 속속 공개됐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의 공격력 강화와 마운드 보강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올해 타율과 안타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한 바비 위트 주니어의 타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1번 타자 보강에 나선다. 위트 주니어는 2번 타자로 나서며 433타석을 무주자 상황에서 맞이했는데, 이는 리그 내 1번 타자가 아닌 선수 중 최다 기록이다. 그럼에도 타율 0.332, 32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로열스 타선은 19.4%의 삼진율로 리그 3위를 기록했지만, 출루율은 0.306으로 19위에 그쳤다.
로열스는 신시내티 레즈의 조나단 인디아나 스펜서 스티어, 자유계약선수(FA) 주릭슨 프로파를 물색 중이다. 이들은 모두 우타자로 중견수와 내야수를 겸할 수 있다. 크리스 부빅(좌완)과 알렉 마시(우완) 등 투수 자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리그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FA 윌리 아다메스는 우선 유격수 포지션을 원하지만, 우승 경쟁력 있는 팀이라면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의 포지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트라웃은 9월 코너 외야수로 이동하고 지명타자(DH)로도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은 DH 기용을 제한적으로만 하길 원한다. 구단 관계자들은 "트라웃의 최근 3년간 부상(2022년 왼쪽 늑골 염증, 2023년 왼손 수근골 골절, 2024년 왼쪽 무릎 반월판 파열)이 모두 스윙 동작에서 비롯됐다"며 "DH들은 대기 시간에 추가 타격 연습을 하는데, 완벽주의자인 트라웃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인절스는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호르헤 솔레어를 영입했다. 켄 로젠탈 디 애슬레틱 기자는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는 영입으로 보였다"며 "DH가 주 포지션인 솔레어를 데려오면서 트라웃과 앤서니 렌돈의 DH 기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솔레어의 통산 출루율 0.331, 장타율 0.464는 리그 평균 이상이며, 연봉 1300만 달러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나 앤서니 산탄데르 같은 FA들의 예상 연봉보다 훨씬 낮다"고 덧붙였다.
뉴욕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과 연봉 협상을 앞두고 있다. 켄 로젠탈 기자는 "양키스가 2029시즌 3600만 달러 옵션을 거부했지만, 여전히 계약 연장의 여지는 있다"며 "콜과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의 관계 유지, 그리고 사치세 계산에서 콜의 연평균 연봉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타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보라스는 양키스의 최우선 영입 대상인 후안 소토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은 선발투수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새 구단주 체제에서 자금과 유연성을 확보했다"며 "최상위 시장에서 쇼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이거나 장기적으로 파괴적인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 구단주들은 우리가 이 프랜차이즈를 최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포수진 보강을 꾀하고 있다. 에릭 니앤더 야구 운영 사장은 "지난해 포수진의 생산성이 플레이오프 진출팀 수준에 한참 못 미쳤다"고 말했다. 레이스 포수진은 wRC+ 67을 기록, 마이애미 말린스(44)와 시카고 화이트삭스(41)에 이어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주전 포수 벤 로트베트는 수비에서는 인정받았지만, 타율 0.228, 3홈런에 그쳤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지역 방송 수입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내년 시즌 연봉 총액을 늘릴 계획이다. 구단 소식통들은 "랜디 아로사레나와 로건 길버트, 조지 커비의 연봉 인상이 주된 이유"라며 "2루수나 3루수 보강을 원하지만, 1억 달러 이상의 FA 영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저스틴 터너의 재계약과 루크 레일리의 외야 기용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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