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다저스 월드시리즈를 향한 온갖 찬사와 설레발 기사의 홍수에 짜증나는 분들을 겨냥한, 디 애슬레틱의 칼럼.
https://www.nytimes.com/athletic/5863910/2024/10/23/world-series-dodgers-yankees-haters-guide/
역사상 가장 짜증나는 월드시리즈가 될 수 있다는 혹평 속에 2024 MLB 월드시리즈가 27일(한국시간) 개막을 앞두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그랜트 브리스비 기자는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대결은 가능한 월드시리즈 매치업 중 가장 짜증나는 조합이다. 역대 가장 짜증나는 매치업이 될 수도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브리스비 기자는 "최악의 매치업은 아니다"라면서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대결, 그것도 로키스가 우승 후보인 상황이 최악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는 전성기의 미래 명예의 전당 선수들이 여럿 출전한다. 뛰어난 선수들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고 싶다면 매우 좋은 월드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짜증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꼽은 주요 비판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부함이다. 브리스비 기자는 "심슨스 시즌43에서 호머가 새 직장을 구하는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는 새로운 에피소드지만 너무 낡은 설정"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1947년부터 1963년까지 7번, 70년대에 2번, 80년대에 1번 더 맞붙었다. 이제는 충분하다"고 토로했다.
둘째, TV 방송사의 '돈벌이용 꿈의 매치업'이라는 점이다. 그는 "폭스 방송 간부들은 클리블랜드와 밀워키의 월드시리즈를 생각하면 잠도 못 이룰 것"이라며 "그들은 우승을 갈망하는 도시들의 열정 같은 건 관심 없고, 오직 시청률과 스타성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셋째, 두 구단의 자화자찬이다. 브리스비 기자는 "이 두 팀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거울을 보며 자신을 감상한다. 모든 이가 볼 때도 마찬가지"라며 "기념비와 명예의 전당은 물론 당연히 인정받아야 할 역사마저 과대 포장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높은 연봉 지출에 대한 비판은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턴은 무키 베츠의 연봉이 리버풀 축구팀과 RFK 레이싱 운영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해 그를 다저스로 보냈다. 피츠버그는 비전이 부족해 배리 본즈를 놓쳤다. 컵스는 북부 지역의 정체성이 될 수 있다는 걸 몰라 그렉 매덕스를 놓쳤다"며 "이들 구단주야말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브리스비 기자는 "좋은 월드시리즈가 될 수 있고, 대단한 시리즈가 될 가능성도 있다. 7차전까지 가서 극적인 순간이 나온다면 고전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짜증나는 월드시리즈가 될 것은 확실하다. 잘못된 사람들이 수년간 원해왔던 매치업이고, 승리하는 팀은 우승 트로피를 거만함의 믹서기에 갈아 새로운 한 잔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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