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MLB 스토브리그 전망 분석을 통해 "후안 소토(25)와 사사키 로키(23) 영입을 둘러싼 대형 계약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토, 6억 달러 대형계약 유력...뉴욕 양 팀 적극적"
파산 기자에 따르면,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인 소토는 이미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면담 일정을 확정했다. 뉴욕 메츠와 양키스도 영입전에 적극 가세했으며, 특히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직접 소토 영입을 위한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소토의 예상 계약 규모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14년 3억4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장기간,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파산 기자는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FA 시장에 나온 타자 중 소토만큼 뛰어난 선수는 역대 없었다"며 "타이 콥(180), 미키 맨틀(174), 마이크 트라웃(172) 등 명예의 전당급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OPS+(조정 출루율+장타율) 160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파산 기자는 "다저스는 오타니가 지명타자를 맡고 있어 소토 영입이 어려울 수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참여할 수 있다"며 "탬파베이도 프레디 프리먼 영입전에 참여했던 것처럼 소토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 8년간 팀 전체 연봉과 맞먹는 6억 달러 이상의 계약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사키, MLB 최고 투수 잠재력...30개 구단 모두 관심"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활약 중인 사사키는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기대주로 꼽힌다. 파산 기자는 "2017년 오타니 쇼헤이 이후 가장 치열한 30개 구단 전체의 영입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저스, 블루제이스, 컵스, 메츠, 양키스, 파드리스, 레인저스, 레이스 등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23세의 젊은 나이에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플리터를 보유한 사사키는 "MLB 최고의 투수가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사사키의 경우 특이한 계약 상황이 예상된다. 파산 기자는 "만약 지바 롯데가 12월 초에 포스팅을 신청한다면, 사사키는 2025년 1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새 국제 계약 기간에 사인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최대 계약금은 약 1천208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시장 '가장 먼저 움직일 것'
파산 기자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투수 시장이 가장 먼저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빈 번스, 맥스 프리드, 블레이크 스넬 등이 대형 계약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진으로 꼽혔다.
특히 번스(30)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순위 영입 대상이다. 토론토와 볼티모어도 영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다저스 역시 선발 보강을 위해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파산 기자는 "7년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프리드(31)는 보스턴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파산은 "보스턴이 강력한 선발진 구축을 위해 프리드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볼티모어도 경쟁에 가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방송권 수입 감소가 변수"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 변수는 지역 방송권 수입 감소다. 파산 기자는 "MLB의 지역 방송 네트워크 구조가 붕괴되면서 여러 팀들의 수입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클리블랜드, 밀워키, 신시내티, 캔자스시티, 탬파베이 등 작은 시장 구단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양키스, 메츠, 레드삭스, 컵스, 필리스, 자이언츠 등 대형 시장 구단들은 안정적인 방송권 수입을 유지하고 있어 선수 영입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망 트레이드 대상자들도 주목
파산 기자는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개럿 크로셰(25)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밀워키의 데빈 윌리엄스와 세인트루이스의 라이언 헬슬리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로셰는 필라델피아, 메츠, 다저스, 레드삭스, 오리올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산 기자는 "토미 존 수술 이후 146이닝 동안 209탈삼진을 기록한 크로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구단들이 많다"고 전했다.
시카고 컵스의 니코 호너(27)도 트레이드 시장의 핵심 선수로 꼽힌다. 파산은 "맷 쇼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준비가 된 상황에서 컵스는 호너를 통해 선발투수를 영입하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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