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두 번의 대형 트레이드를 거쳐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타격왕 후안 소토(26)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디 애슬레틱의 스티븐 J. 네스빗, 코디 스테븐하겐 기자가 그의 행선지를 전망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912814/2024/11/11/juan-soto-nine-free-agency-fits/
◇6억 달러 잭팟 노리는 '26세 거포'
디 애슬레틱은 "소토의 영입전이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양강 구도로 전망되지만, 대부분의 구단 오너들이 6억 달러대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부터 121패를 기록한 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소토는 모든 팀의 타임라인에 맞는 선수"라는 설명이다. 14년 계약을 하더라도 2038년 다시 FA가 될 때 막 40세가 되는 나이다.
◇레드삭스의 야심찬 도전
디 애슬레틱은 먼저 "양키스와 레드삭스의 라이벌전을 야구계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건 소토가 뉴욕을 거부하고 보스턴과 계약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헨리와 펜웨이 오너십 그룹에 대한 레드삭스 팬들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다저스, 또 다른 왕조의 꿈
디 애슬레틱은 "오타니, 베츠, 소토, 프리먼이 한 라인업에 있다는 건 왕조를 만드는 재료"라고 평가했다. 특히 "베츠는 2032년까지, 오타니와 윌 스미스는 2033년까지, 야마모토는 2035년까지 계약돼 있다"면서 "선수 육성으로 유명한 다저스에 소토까지 합류한다면 10년 이상의 지배력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메츠
2년 전 FA 영입 경쟁에서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존재감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매달린 킹콩'에 비유됐다. NLCS 깜짝 진출 후 메츠는 빈자리를 최고의 선수들로 채울 수 있는 구단주를 두고 있다. 코헨은 이번 주 소토를 만날 예정이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MVP 후보였고 2031년까지 계약돼 있다. 마크 비엔토스, 브랜든 니모,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도 장기 계약이 돼 있고, 제트 윌리엄스와 드류 길버트 같은 톱100 유망주들도 대기 중이다. 코헨이 입찰전에서 이기겠다고 마음먹으면 그 누구도 그를 이길 수 없다.
◇뉴욕 양키스
양키스는 예전처럼 무제한의 지출을 하지는 않지만, 이미 소토와 애런 저지의 조합이 브롱크스에 패권을 되찾아줄 수 있다는 걸 봤다. 소토는 뉴욕의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빛났고, 홈런에 유리한 구장을 즐겼으며, 우익수 자리에서도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이 선수들과의 한 해는 내 인생에서 매우 특별할 것"이라던 소토의 말처럼, 양키스와 잘 맞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필라의 강점은 가장 완벽한 팀에 가깝다는 점이다. 존 미들턴 구단주는 "적절한 선수라면" 사치세 기준인 2억8100만 달러도 넘길 수 있다고 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은 외야 보강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소토보다 더 '적절한' 선수는 없다. 다만 닉 카스테야노스, 카일 슈워버 같은 수비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어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슈워버, 트레이 터너, 브라이스 하퍼, 케빈 롱 타격코치와 인연이 있는 소토지만, 필리스는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파르한 자이디 체제의 자이언츠는 브라이스 하퍼, 애런 저지, 카를로스 코레아, 오타니, 야마모토 등 프랜차이즈 스타급 선수 영입에 실패했다. 버스터 포지가 이 오명을 씻어낼 기회다. 오라클 파크에서 22경기 타율 0.325, 7홈런, OPS 1.050이라는 작은 표본이지만 자이언츠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정후와 외야를 나누거나 DH로 나설 수 있다. 맷 채프먼과 함께 2020년대를 이끌어갈 타자가 될 수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솃이 와일드카드 시리즈 이상을 넘어보지도 못한 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지만, 토론토는 경쟁의 창을 닫지 않으려 한다. 지난 겨울 오타니 영입 실패 후, 라이벌 양키스에서 소토를 데려오는 것만큼 AL 동부지구 경쟁에 불을 지필 일도 없다. 스탯캐스트는 양키스타디움보다 로저스센터에서 소토의 홈런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우타자가 많은 라인업에 좌타자 거포가 절실하다.
◇워싱턴 내셔널스
15년 4억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부하고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던 소토의 '동화 같은 귀향'은 어떨까. 소토의 동생 엘리안(18)이 있는 내셔널스는 리빌딩 과정에서 영입한 유망주들이 성장하며 상승세다.
소토 트레이드로 얻은 CJ 에이브럼스, 제임스 우드, 매켄지 고어 중 세 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고 로버트 하셀 3세도 거의 올라왔다. 소토를 재영입하면 강력한 NL 동부지구에서 당장은 필리스, 메츠, 브레이브스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2025년 이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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