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강속구와 19K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즈)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7일(한국시간)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사사키는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 중 하나였다. 윌 새먼, 패트릭 무니 디 애슬레틱 기자는 "구단들이 사사키의 국제 FA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올 겨울 실제로 이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905236/2024/11/07/roki-sasaki-japanese-pitcher/
가장 큰 변수는 일본 프로야구(NPB)의 규정이다. NPB 선수들은 9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국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4년 차인 사사키는 소속팀의 협조 없이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가능하다.
재정적인 이유도 걸림돌이다. 25세 미만 선수는 마이너리그 계약만 가능해 국제 계약금 풀에서 지급받아야 한다. 각 구단의 현재 풀 한도는 800만 달러(약 104억 원) 미만이다.
디 애슬레틱은 "사사키가 올 오프시즌에 포스팅될 경우 2017년 오타니 쇼헤이와 비슷한 수준의 계약금을 받게 될 것"이라며 "오타니는 당시 엔젤스와 230만 달러(약 30억 원)에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지난 겨울 25세가 된 후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와 3억2500만 달러(약 4225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치바 롯데 입장에서는 사사키를 2년 더 보유했다가 더 큰 보상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사사키는 제이콥 디그롬을 연상시킨다"며 "1선발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고위 임원은 "아마추어 드래프트 대상이었다면 쉽게 전체 5순위 안에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0km의 강속구와 위력적인 스플리터를 보유한 사사키는 선발 로테이션 상단급 투수로 평가받는다. 다만 야마모토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부상 등의 영향으로 NPB 통산 이닝이 400이닝에도 못 미쳐 야마모토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야마모토처럼 완성된 투수는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투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은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가 오히려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가 유력한 영입 후보로 꼽히지만, 사사키의 구체적인 선호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메츠와 컵스도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구단 야구 운영 총괄은 "9월에 일본을 방문해 사사키의 투구를 지켜봤다"고 밝혔다.
양키스와 샌디에이고도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온 팀이다. 실제로 포스팅이 이뤄질 경우, 구단들은 사사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비전을 제시할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NPB는 포스팅 마감일을 12월 15일로 정했다. 포스팅 이후에는 45일의 협상 기간이 주어진다. 이는 메이저리그 계약이든 마이너리그 계약이든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사키는 지난 시즌 자신의 NPB 커리어 최고 평균자책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보다 30% 이상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최근 3년간의 기록은 키쿠치 유세이, 센가 코다이의 메이저리그 진출 전 성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23세의 젊은 나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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