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가 하워드 존슨, 데이비드 라이트 이후 오랫동안 이어진 3루수 공백을 드디어 해결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7홈런을 폭발시키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메츠 구단 역대 한 포스트시즌 최다인 14타점을 기록한 마크 비엔토스(25)가 그 주인공이다.
MLB 프리랜서 작가인 앤서니 맥캐론은 "데이비드 라이트와 하워드 존슨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메츠의 3루를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이 포지션은 종종 팀의 문제적 위치였다"며 "라이트가 마지막으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2016년 이후 메츠는 여섯 명의 다른 선수들이 3루수로 개막전에 나섰다"고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프랜차이즈 3루수가 될 수 있다는 건 너무 영광스러운 일"
비엔토스는 자신이 메츠의 장기적인 3루수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 매일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고 덧붙였다.
놀란 라이언을 트레이드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메츠가 놀란 라이언을 트레이드했다는 건 알았지만, 3루수를 위한 것이었다는 건 몰랐다"고 말했다. 메츠는 과거 3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의 명예의 전당 투수가 될 놀란 라이언을 짐 프레고시와 맞트레이드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은 비엔토스에게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지난해 3월 그는 팀에 남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메츠가 유명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에 시달렸다. 당시 그는 "자신을 두 번 증명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메츠는 J.D. 마르티네즈와 계약했고, 비엔토스는 지명타자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5월 중순 다시 콜업되면서 3루에서의 성공이 꽃피기 시작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비엔토스의 지난 두 번의 스프링 캠프 차이에 대해 "작년에는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이제는 팀의 일원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타격이든, 수비든, 주루든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고, 그게 더 좋은 환경이다. 그리고 지금 비엔토스가 바로 그런 상황에서 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멘도사 감독은 "이제 그는 편안해 보이고,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성공을 거뒀으며, 그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이 팀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아는 선수를 봤다"고 덧붙였다.
메츠 팬들은 지난 시즌부터 비엔토스에게 매료됐다. 그는 타율 .266, 출루율 .322, 장타율 .516을 기록했다. 그의 장타율은 300타석 이상 기록한 선수들 중 내셔널리그 5위였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5개의 홈런을 쳤는데, 그중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기록한 만루홈런도 포함됐다.
올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비엔토스는 30타수 8안타(타율 .267)에 2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내 자신을 계속 증명하고 싶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운이 좋았고, 팬들이 그것을 인정해줬다. 그게 우리 팬들이 위대한 이유이고 정말 감사하다"고 비엔토스는 말했다.
하지만 그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 "팀이 작년 시즌 이후부터는 확실히 나를 다르게 대우해주고 있어요. 사실 어떤 직업이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는 어느 정도 제 가치를 보여드렸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제 능력을 증명하면서 팀과 리그, 그리고 팬들에게 더 많은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고 그는 밝혔다.
이런 인정과 비엔토스 자신의 타고난 자신감이 결합하면 메츠에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비엔토스는 자신의 자신감이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주입됐다고 말했다.
"부모님께 감사드려야 한다. 항상 자신을 믿었고, 위대한 일을 위해 태어났다고 항상 믿었다. 자신감은 수년간 연마하는 기술과 같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래서 그에게는 별명이 있다. '스웨기 V(Swaggy V)'. "스웨기 V는 내가 옷을 입는 방식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자신감 때문에 그런 옷을 입는다고 할 수도 있다. 화려한 것들을 입기도 하지만, 그냥 재미있고 내 개성을 보여주려는 것뿐"이라고 비엔토스는 말했다.
올 스프링 캠프에서 비엔토스는 쉽게 미소 짓고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을 밝게 맞이한다. 그는 정말로 멘도사 감독이 말한 것처럼 "편안한 선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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