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와 피트 알론소(30)의 재계약은 불가피했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2년 총액 5400만 달러(756억원)의 계약 조건이 양측 모두에게 이상적이라는 평가다.
SNY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는 7일(한국시간) "알론소가 2025시즌 3000만 달러(420억원), 2026시즌 2400만 달러(336억원)를 받는 조건에 메츠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1년 차 이후 선수 측의 계약 해지(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이번 계약은 지난 시즌 메츠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 과정에서 알론소가 보여준 가치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는 3점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현지 매체들은 알론소의 다른 행선지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등을 거론했으나, 실질적 적합성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의 재계약에 집중하고 있고, 샌프란시스코는 우타자 파워히터에게 불리한 홈구장 특성 때문에 부적합했다. 에인절스는 구단주의 공격적인 영입 성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제안이 없었고, 양키스는 폴 골드슈미트 영입 이후 3억 달러 이상의 연봉 총액을 기피하는 상황이었다.
알론소는 메츠 유일의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현재 통산 226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올 시즌 데릴 스트로베리가 보유한 구단 역대 최다 홈런 기록(252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메츠는 지난 시즌 중 알론소에게 7년 1억5800만 달러(2212억원)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당시 결정이 알론소 본인의 의사였는지, 전 에이전시의 조언이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주목할 점은 알론소가 2023시즌 득점권 상황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는 것이다. 앞선 5년간 득점권에서 뛰어난 타격을 보여줬던 그가 돌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을 앞둔 압박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계약으로 메츠는 후안 소토 영입으로 강화된 타선에 한층 더 깊이를 더하게 됐다. 구단은 알론소 없이도 마크 비엔토스를 1루수로 전환하고 브렛 베이티, 루이상헬 아쿠냐, 로니 마우리시오를 3루수로 기용하는 대안을 검토했으나, 검증된 타자의 확보를 선택했다.
1999년과 2006년의 강력했던 타선에 버금가는 화력을 갖추게 된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강호 애틀랜타, 필라델피아와의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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