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양키스, 이번엔 크로셰 쟁탈전

스토브리그 최대어인 후안 소토를 영입한 뉴욕 메츠가 이번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영건 개럿 크로셰(25) 영입전에서도 양키스와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10일(한국시간) "메츠와 양키스가 트레이드 시장 최고 선발투수인 크로셰를 놓고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도 관심을 표명했지만, 현재는 두 뉴욕 구단의 2파전 양상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크로셰 영입전이 뉴욕 야구 지형도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메츠는 앞서 소토 영입전에서 15년 7억6500만 달러(1조934억원)를 제시해 양키스의 16년 7억6000만 달러(1조868억원) 오퍼를 제친 바 있습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며 메츠의 공격적인 영입전략에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크로셰는 화이트삭스에서 2024시즌 146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 3.58, 탈삼진 209개를 기록한 영건 투수입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와 컴백상 수상에 빛나는 성과에도 2025시즌 예상 연봉이 290만 달러(41억4700만원)에 불과하고 자유계약(FA) 자격까지 2년이 남아있어 구단 통제력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영입 경쟁에서 메츠는 내야 유망주 제트 윌리엄스와 루이상헬 아쿠나를 보유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화이트삭스가 찾는 '센터라인 포지션 선수'라는 조건에 부합하며, 3루수 브렛 베이티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가능합니다.

반면 양키스의 최고 유망주 제이슨 도밍게스는 내년 시즌 주전 중견수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다른 유망주들의 가치는 아직 불확실한데, 특히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스펜서 존스는 더블A에서 544타석 200삼진을 기록해 우려를 자아냅니다. 19세의 조지 롬바드 주니어 역시 A급에서 타율 0.231, OPS 0.672로 검증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포지션 플레이어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양질의 투수도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2024시즌 121패를 기록하며 구단 최다 패 기록을 세운 화이트삭스는 크로셰와 함께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며 장기적 재건을 도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