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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부상 복귀 후 폼 찾은 아누노비

by 그리핑 2025. 3. 6.


뉴욕 닉스의 OG 아누노비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최상의 경기력을 되찾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미국 NBA 전문 기자 데이비드 버츠버거는 6일(현지시간) "아누노비가 부상 전 장기간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 이번 활약은 시기적절하다"며 "그가 제 폼을 찾으면서 닉스의 플레이오프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츠버거에 따르면 아누노비는 시즌 초반 1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9.1점을 기록하며 3점슛 성공률 42.2%로 맹활약했으나, 이후 32경기 동안 3점슛 성공률이 33.3%로 하락하며 수비에서도 한 발 느린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아누노비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신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는 19점을 기록하며 결승 득점을 올렸고, 마이애미 히트전에서는 올스타 타일러 헤로의 공격을 차단하고 빅맨 뱀 아데바요까지 방어하는 "수비 마스터클래스"를 선보였다. 그는 이 경기에서 23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3블록을 기록했다.

"아누노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29점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면모를 과시했다"고 버츠버거는 전했다. 비록 칼앤서니 타운스가 결장한 이 경기에서 닉스는 패배했지만, 아누노비의 책임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아누노비는 지난 오프시즌 5년 2억 1250만 달러(약 2975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뉴욕 닉스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을 체결했다. 그가 작년 트레이드로 뉴욕에 합류한 후 팀은 그와 함께한 23경기에서 20승 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고, 그의 플러스/마이너스는 +353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올 시즌 닉스는 미칼 브리지스와 칼앤서니 타운스 영입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지만, 아누노비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버츠버거는 "타운스만이 아누노비보다 코트 온-오프 넷 레이팅 스윙이 더 크다"며 "아누노비는 시즌 내내 경기당 1.4스틸, 0.9블록을 기록하며 뉴욕에서 가장 집중력 있는 수비수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주 아누노비가 닉스의 2위 득점자로 활약하며 강력한 플레이오프 경쟁자들을 상대로 3경기 중 2승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이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5경기 결장에서 돌아온 직후 3경기에서 필드골 9/28, 3점슛 4/15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버츠버거는 "그는 이제 스위칭 디펜스를 공략하기 위해 작은 가드들을 상대로 득점하고, 리바운드에 영향을 미치며, 팀 수비의 모든 빈틈을 메우고, 자신감 있게 슛을 던지고 있다"며 "2억 달러짜리 선수의 가치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아누노비는 2라운드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닉스를 컨퍼런스 파이널로 이끌 수 있는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제 건강을 되찾고 휴식을 취한 그가 2024년 1월과 11월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서, 플레이오프를 앞둔 닉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버츠버거는 "최근 결과가 어떤 징후라면, 아누노비가 다시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닉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새로운 높이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