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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OG 아누노비는 메츠팬

by 그리핑 2025. 3. 11.


뉴욕 닉스의 수비 스페셜리스트 OG 아누노비(27)가 농구 코트 밖에서는 야구광이자 TV 시리즈 애청자라는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에드워즈 기자는 은둔형 스타로 알려진 아누노비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는 인터뷰 기사를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187609/2025/03/10/og-anunoby-knicks-nba-mets-prison-break/

아누노비는 코트 위에서 상대 공격수를 사냥하는 맹금류처럼 압박하고, 자신의 196cm 체격을 활용해 상대 수비수를 밀어붙이는 강인한 플레이로 유명하다. 그러나 코트 밖에서 그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인다. 에드워즈 기자는 "아누노비는 인터뷰는 짧게 하고, 카메라를 즐기는 것 같지 않으며, 동료들과 다른 프로 선수들이 런웨이 오디션을 보는 것처럼 옷을 차려입는 동안 그는 날씨에 상관없이 후드티와 반바지, 슬리퍼(양말 없이)만 착용한다"고 묘사했다.

닉스의 동료 칼앤서니 타운스는 "아누노비가 팀에서 가장 웃긴 선수"라고 평가했다. 타운스는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HBO 시트콤)' 스타일로 웃긴 선수"라고만 설명했다. 아누노비와 마일스 맥브라이드는 경기 전 로봇 춤을 추는 독특한 인사법을 가지고 있다. 맥브라이드는 "누구 아이디어였느냐"는 질문에 "OG가 OG다운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그가 로봇 춤을 추자고 해서 '좋아, 그러자'고 했다"고 답했다.

야구 카드 수집가에서 메츠 열성 팬으로... 평행 우주에선 MLB 선수 가능성도

런던 출신으로 미주리에서 자란 아누노비는 어린 시절 야구 카드를 수집할 정도로 열렬한 야구 팬이었다. 그는 "지금도 야구를 자주 본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응원했던 그는 이후 뉴욕 메츠의 팬이 되었다.

에드워즈 기자에 따르면, 이는 뉴욕 시장에 영합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었다. 아누노비는 카를로스 델가도를 좋아하는 선수로 꼽았는데, 델가도의 뉴욕 메츠 시절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였다. 델가도가 은퇴했을 때 아누노비는 12세였다. 그는 또한 호세 레예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포함한 2000년대 후반 메츠 선수단 전체를 좋아했다고 한다.

아누노비는 "9학년(중학교 3학년) 때까지 야구를 했다"며 "중견수, 투수, 유격수를 봤다"고 회상했다. 키가 큰 그는 그 시기에 농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에드워즈 기자는 "평행 우주에서는 아누노비가 그레이프프루트 리그에서 MLB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표현했다.

하루에 한 경기 이상 시청... 카루소의 '적극적인 핸드워크'에서 배움 얻어

아누노비의 취미는 농구 시청이다. NBA, WNBA, 대학 농구까지 그는 하루에 최소 한 경기를 본다고 말했다. 노먼 파월과 파스칼 시아캄 같은 옛 동료들의 경기도 챙겨본다.

특히 그가 즐겨 보는 선수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알렉스 카루소다. 아누노비와 카루소 모두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힌다. 에드워즈 기자는 이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제임스 토니가 모두 전성기에 있을 때 서로의 스파링을 지켜보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아누노비는 "수비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좋아해서 알렉스 카루소와 그의 플레이, 즉 적극적인 핸드워크와 공격성을 본다"며 "그가 이렇게 한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분석과 영상 연구에도 철저... "루카와 하든의 차이점에 집중"

아누노비는 선수들의 성향도 연구한다. 그의 영상 연구는 지난주 루카 돈치치와 제임스 하든을 연달아 수비해야 했을 때 빛을 발했다. 돈치치는 종종 하든과 비교되는데, 아누노비는 두 스타의 유사점을 알면서도 차이점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선수 모두 드리블로 내려갈 때 립스루(rip-through) 동작을 사용하고 이때 그가 자신의 몸에 접근할 때 손을 올려야 한다는 점은 유사하지만, 하든은 "오른쪽으로 스텝백하기를 좋아하고" 돈치치는 "왼쪽으로 스텝백하기를 좋아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칼앤서니 타운스는 "그가 코트에서 해내는 특정한 것들은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는 특별하다, 정말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여가 시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 N회차 시청

야구 경기가 없는 휴식일에 아누노비는 농구를 보거나 가끔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현재 그는 '프리즌 브레이크'를 다시 보고 있다. 처음 시리즈를 볼 때 시즌 1의 2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모든 5개 시즌을 다시 보기로 했다고 한다.

아누노비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봤다. 지금은 시즌 2로 돌아왔다. 정말 좋다"고 말했다.

에드워즈 기자는 "아누노비가 농구 코트에 가져오는 것은 명백하다. 그것은 직접적이고 직설적이다. 코트 밖의 아누노비는 정반대다. 그는 미묘하고 재미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누노비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 때문에 신비롭게 보인다. 아마도 그는 두 정체성을 분리해서 유지하기를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