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복귀' 닉스, 피닉스 잡고 50승 달성

뉴욕 닉스가 제일런 브런슨의 복귀를 맞아 피닉스 선즈를 상대로 홈 승리를 거뒀다.

4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닉스는 OG 아누노비의 맹활약에 힘입어 선즈를 112대 98로 물리쳤다. 이로써 닉스는 시즌 50승(28패)을 달성하며 1995년 이후 28년 만에 2시즌 연속 50승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15경기 동안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던 제일런 브런슨의 복귀였다. 브런슨은 복귀전에서 8분간 출전한 1쿼터에 2점과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했다. 또한 사타구니 부상으로 8경기를 쉬었던 마일스 맥브라이드도 함께 복귀해 벤치에서 두 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닉스는 1쿼터에서 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쿼터에 들어서는 볼 관리를 개선하며 단 2개의 실책만 허용했다. 칼앤서니 타운스는 2쿼터에서 맹활약했다. 타운스는 이 쿼터에만 11점(전반 15점)을 올리고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닉스가 두 자릿수 리드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반면 선즈는 팀 전체적으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데빈 부커의 활약이 빛났다. 부커는 전반전에만 20점을 기록하며 선즈가 10점 차 이내로 경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3쿼터의 주인공은 OG 아누노비였다. 아누노비는 이 쿼터에서 7개의 연속 슛(5개의 3점슛 포함)을 성공시키며 불꽃 튀는 슈팅을 선보였다. 이로써 그는 10경기 연속 20점 이상 득점하는 기록을 세웠고, 닉스는 최대 19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선즈는 부커와 브래들리 빌의 활약으로 4쿼터 초반 다시 한 자릿수 차이로 추격했지만, 이번에는 브런슨이 나섰다. 브런슨은 종반부에 6점을 추가하며 선즈의 추격을 제지했다. 약간의 경기 감각 부족을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15점과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의 최고 활약은 단연 아누노비였다. 그는 17번의 슛 시도 중 13개(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팀 내 최다인 32점을 올렸다. 타운스는 2쿼터 이후 득점에서는 조용했지만, 경기 최다인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선즈에서는 부커가 40점을 폭발시켰고, 빌이 종반 추격에 힘을 보태며 16점을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닉스는 1995년 이후 처음으로 2시즌 연속 50승을 달성하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브런슨과 맥브라이드, 그리고 최근 10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 중인 아누노비의 활약은 시즌 막판 닉스의 전력 강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닉스는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