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차세대 에이스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최고 시속 160km대 강속구와 파괴적인 스플리터를 무기로 하는 사사키는 2022년 4월 완전경기를 달성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던 투수다.
지바 롯데 구단은 9일 사사키의 포스팅(비공개 입찰)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사키는 45일 이내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23세라는 젊은 나이 때문에 처음에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윌 새먼 디애슬레틱 기자는 "사사키의 영입 경쟁에서는 돈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 것"이라며 "안정성, 라이프스타일, 편안함, 그리고 구단의 선수 육성 시스템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LA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로 꼽힌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인 스타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날씨가 좋으며 일본과의 거리도 가깝다. 또한 최고 수준의 선수 육성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기도 하다. 다저스의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10월 일본에서 사사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도 했다.
뉴욕 메츠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새먼 기자는 "메츠는 센가 코다이를 영입하고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적응시킨 경험이 있으며, 지난해 야마모토 영입전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스턴스 단장은 지난 9월 일본을 방문해 사사키의 투구를 지켜봤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사사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파드리스의 경우 다르빗슈 유를 향한 일본 투수들의 깊은 존경심이 영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디애슬레틱을 통해 "사사키는 제이콥 디그롬을 연상시킨다"며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사키는 올 시즌 11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으며, 삼진 129개를 잡아내고 32개의 볼넷만을 허용했다. 다만 시즌 중 사타구니 부상과 어깨 피로를 겪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4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10, WHIP 0.89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포스팅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2월 15일은 일본 선수의 포스팅이 가능한 마지막 날이며, 이는 현재의 국제 선수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새로운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15일부터 시작되는데, 이때까지 기다렸다가 계약을 체결하면 더 큰 계약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사키는 구단 발표를 통해 "매우 감사하다"며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시작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의 단 하나뿐인 야구 인생을 마치고 후회가 없도록, 그리고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사토 요시이 지바 롯데 감독은 "솔직히 그는 아직 배울 게 많다"면서도 "미국에서 자신을 갈고닦으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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