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에서 보스턴의 3점슛 폭격에 무너지며 22점차 대패를 당했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경기에서 닉스는 93대 115로 패배하며 시리즈 스코어가 2-1로 좁혀졌다.
10일(현지시간) 홈코트에서 치른 이번 경기에서 보스턴은 첫 공격부터 3점슛을 쏟아부으며 기세를 잡았다. 보스턴은 경기 전체 40차례 3점슛 시도 중 20개를 성공시키며 정확히 5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닉스는 25번 시도해 겨우 5개만 꽂으며 20%의 저조한 성공률을 보였다.
닉스는 시리즈 1, 2차전에서 20점 이상 뒤지다가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3차전에서도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졌으나 이번에는 추격에 실패했다. 보스턴은 2쿼터 종료 2분 전부터 경기 끝까지 20점 이상의 리드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제일런 브런슨이 팀 내 최다인 27점을 올렸지만, 공격을 살리려는 과정에서 4차례나 공을 빼앗겼다. 칼앤서니 타운스는 21점을 기록했고, 미칼 브리지스와 조쉬 하트는 각각 12점과 10점을 보탰다.
반면 OG 아누노비는 이날 완전히 침묵했다. 여섯 번 슛을 던져 단 한 개만 성공시키며 2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닉스는 경기 초반부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슛에 자신감이 실리지 않았고, 좋은 기회를 잡아도 공이 림을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초반 공세에서 닉스가 11번의 슛 중 2개만 성공시키자 톰 티보도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보스턴은 닉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점수 차를 벌렸다. 1쿼터 종료 직전 페이튼 프리차드의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이 들어가면서 보스턴은 36-2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보스턴은 1쿼터에서만 58%(11/19)의 필드골과 무려 6/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닉스가 그나마 경기를 버틸 수 있었던 건 공격 리바운드 덕분이었다. 미첼 로빈슨이 1쿼터에서만 팀의 5개 공격 리바운드 중 2개를 잡아냈다.
2쿼터도 흐름은 비슷했다. 보스턴은 꾸준히 3점슛을 꽂았고, 닉스의 컷팅 패스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보스턴의 리드는 한때 25점까지 벌어졌다. 닉스의 반격으로 17점차까지 좁혀지기도 했지만, 제이슨 테이텀과 다른 보스턴 슈터들의 연이은 3점포가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침묵시켰다.
하프타임 휴식기에 보스턴은 55%(24/44)의 슈팅과 12/1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었다. 제일런 브라운과 테이텀이 각각 17점과 14점으로 보스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닉스는 40%(17/43)의 필드골과 2/12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타운스(13점)와 브런슨(12점)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도 24-19로 밀리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보스턴은 최대 31점까지 달아났다. 닉스가 8-0 런으로 반격했으나, 데릭 화이트의 3점슛이나 테이텀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분위기는 다시 보스턴으로 기울었다. 느슨한 턴오버와 부실한 수비 전환이 닉스의 발목을 잡았다.
4쿼터 초반 닉스는 브런슨의 연속 3점슛과 마일스 맥브라이드의 3점포로 격차를 20점으로 줄였다. 하지만 그 이후 공격이 다시 막히면서 재역전은 불가능해졌다. 티보도 감독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22점 뒤진 상황에서 주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경기 MVP는 23점을 터뜨린 보스턴의 프리차드였다. 올해의 식스맨상 수상자인 그는 닉스가 추격할 때마다 3점슛을 꽂거나 결정적인 수비 플레이로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닉스 패배의 주된 원인은 수비 집중력 저하였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닉스의 수비는 날카롭지 못했다. 보스턴 슈터들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고, 드랍 수비와 스위칭 사이에서 혼란을 겪었다. 공격에서도 리듬을 찾지 못하고 계속 주춤했다. 들쭉날쭉한 3점슛 성공률과 부진한 자유투 성공률은 닉스를 더욱 궁지로 몰았다.
닉스는 이제 남은 시리즈에서 반드시 전술적 변화가 필요하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3-0으로 앞선 팀이 시리즈에서 패배한 적은 없기에, 이번 패배로 보스턴에게 시리즈 동률 기회를 준 것은 닉스에게 위험한 신호다.
이후 닉스는 더 나은 공격 전개와 3점슛 정확도 향상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부터 20점 이상 뒤지는 흐름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 4차전은 5월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에 다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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