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클러치 3점!' 닉스 6차전 승리, PO 2라운드 진출

뉴욕 닉스가 제일런 브런슨의 마지막 결정적 3점슛에 힘입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16대 113으로 꺾고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브런슨은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1차전 승리를 확정짓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이날 혼자 40점을 폭발했다.

닉스는 6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해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닉스는 1쿼터에서 37대 23으로 앞서는 등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 필드골 성공률 60%, 3점슛 성공률 40%, 자유투 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턴오버도 단 1개에 불과했다. 5차전에서 16번의 슛 시도 중 4개만 성공했던 브런슨은 이날 초반부터 감각을 되찾았다. 1쿼터에서만 9번의 슛 시도 중 7개를 성공시켜 15점을 기록했고, 패스 게임에도 적극 가담해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중반, 닉스는 14-2 득점 러시를 펼쳤고 OG 아누노비의 3점슛으로 23-10 리드를 잡았다. 아누노비와 미칼 브리지스는 각각 8점씩 득점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초반 수비가 흔들렸고, 닉스에게 연속 6개의 슛을 허용했다. 케이드 커닝햄이 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토비아스 해리스가 5점을 추가했다. 피스톤스 전체 필드골 성공률은 38.1%, 3점슛 성공률은 20%에 그쳤다.

하지만 2쿼터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벤치에서 출전한 말릭 비즐리가 디트로이트의 반격을 이끌었다. 1쿼터에서 3번의 3점 시도 중 1개만 성공했던 비즐리는 2쿼터에서 8번의 시도 중 5개를 성공시켰다. 하프타임 종료 직전에는 수비수의 마크를 뚫고 27피트 거리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피스톤스에게 2점 리드를 안겼다.

닉스가 1쿼터에서 쌓았던 14점 리드는 2쿼터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뉴욕의 슛 감각이 떨어지면서 6개의 연속 슛을 놓쳤고, 피스톤스는 안정을 찾으며 2쿼터를 38대 2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브런슨이 다시 10점을 추가하며 시리즈 5번째 30+ 득점 경기를 만들었고, 닉스는 다시 반격에 나섰다. 브리지스와 아누노비가 브런슨의 공격을 지원했고, 칼앤서니 타운스는 리바운드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닉스는 3쿼터를 37대 24로 앞서며 4쿼터를 96대 85의 리드로 시작했다.

그러나 피스톤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케이드 커닝햄이 3점슛 8번 시도를 모두 놓쳤음에도 팀이 필요로 할 때 큰 활약을 펼쳤다. 제일런 듀렌과 어사르 톰슨도 디트로이트의 4쿼터 반격에 공헌했다. 닉스는 3쿼터의 좋은 흐름을 4쿼터에서 이어가지 못했고 경기를 놓칠 뻔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8-1 득점 러시를 펼치며 113대 113 동점을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 브런슨이 나섰다.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이날 자신의 40번째 득점을 기록했고, 뉴욕에게 결승점을 선사했다.

디트로이트는 시리즈 패배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지난 시즌 14승에 그쳤던 팀이 3번 시드 뉴욕을 상대로 6차전까지 가는 투혼을 보여줬다. 특히 케이드 커닝햄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리즈였다.

닉스는 이번 승리로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와의 2라운드 대결을 앞두게 됐다. 닉스는 정규시즌에서 셀틱스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라운드 1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다음 주 화요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릴 예정이다.

브런슨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내내 팀을 이끌었고, 특히 이번 6차전에서는 어사르 톰슨의 수비를 뚫고 40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브런슨의 리더십과 결정적 순간의 득점 능력이 닉스의 2라운드 진출을 이끈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