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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센가-피터슨 호투, 선발진 걱정없다

by 그리핑 2025. 3. 4.


뉴욕 메츠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4일(한국 시간)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그레이프프루트 리그 시범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작년 부상으로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던 센가 코다이(31)의 첫 시범경기 복귀였다.

메츠는 그동안 센가의 컨디션 회복에 신중을 기해왔다. 작년 어깨와 종아리 부상으로 정규시즌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던 그는 이날 당초 1이닝만 던질 예정이었으나, 1회를 단 15개 공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2회까지 소화했다. 센가는 각 이닝에서 2사 후 안타 하나씩을 허용했지만, 2이닝 동안 2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의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96마일(약 154km/h)에 달했고, 총 31개 투구 중 20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경기 모드로 돌아가는 것이 항상 쉽지는 않습니다"라고 센가는 통역을 통해 말했다. "3월이 되면 몸 상태가 좋아 경기에 복귀하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건강하게 등판을 마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시도하고 싶었던 많은 것을 시험해볼 수 있었고, 마운드에 다시 올라 정말 좋았습니다."

센가는 경기 후 불펜으로 내려가 추가 투구를 통해 3이닝에 해당하는 훈련을 마쳤으며,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센가는 자신의 주무기인 포심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지난 오프시즌 개발한 싱커와 자이로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특히 2회 선두타자 오토 로페즈를 상대로 2-2 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는 상당히 날카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센가의 싱커에 대해 "위험한 구종"이라며 "우타자들을 상대할 때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공이다. 스플리터와 슬라이더에 추가해 이 공을 필요한 순간에 활용할 수 있다면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을 다양한 방식으로 다룰 수 있다"고 멘도사 감독은 덧붙였다. "스플리터로 낮게, 패스트볼, 슬라이더, 그리고 이제 투심(싱커)까지 추가하면서 의지할 수 있는 또 다른 무기를 갖게 됐다."

센가에 이어 등판한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3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허용하고 5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피터슨의 활약은 선발 로테이션에 부상이 많은 메츠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호세 부토는 불운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내야안타 두 개를 허용한 후, 그리핀 코닌에게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아 이날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2사 후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24개 투구 후 등판을 마쳤다.

맥스 크라닉은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메츠 팬으로 자란 이 우완 투수는 1.1이닝을 추가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까지 6명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며, 멘도사 감독은 그의 강한 투구와 스트라이크 존 공략에 만족감을 표했다.

타일러 주버는 9회에 새롭게 개발한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 2명 중 1명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그랬듯 약간의 제구 문제를 보이고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메츠 타선은 이날 프란시스코 린도어, 후안 소토, 피트 알론소, 마크 비엔토스가 상위 타순에 배치됐음에도 부진했다. 팀 전체가 안타 2개에 그쳤고, 이 네 명의 핵심 타자들은 합계 0타수 10타석으로 침묵했다.

메츠는 5회 2사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내야수 도노반 월튼의 안타가 나오기 전까지 4.2이닝 동안 무안타로 묶였다. 유일한 득점은 호세 아조카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3루에 진출한 뒤, 사이먼 후안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것이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