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인 것과 선구안은 다릅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리얼리티 쇼에 출연한 전직 야구선수 벤 메진거.

팬그래프 필자 마이클 바우만의 칼럼 "소극적인 태도를 선구안으로 오해하지 마세요"입니다.

https://blogs.fangraphs.com/dont-mistake-passivity-for-judgment/

지난주, 저는 올 시즌 '러브 이즈 블라인드'에 출연한 두 명의 전직 대학 야구 선수들의 경력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걱정 마세요, 이번 주말에 공개된 에피소드에서 그들의 모습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이어가지는 않을 겁니다. (간략한 요약을 원한다면: 꽤 처참했습니다. 벤은 틱톡에서 너무 심하게 비난받아 그의 약혼녀가 관계를 끝낼 생각을 하고 있고, 데이브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정신 차리세요. 당신은 30대 중반입니다. 파트너와 솔직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금요일 기사에서 언급했던 내용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기 때문입니다: 벤 메진거가 루킹 삼진을 놀라울 정도로 많이 당했다는 점입니다. 그의 최고의 시즌에서도, 그가 당한 삼진의 절반 정도만이 스윙을 시도한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메이저리그 타자는 스윙 삼진이 바라만 보는 삼진보다 세 배나 많습니다. 작년에 호세 라미레즈는 그 비율이 15대 1을 넘었는데, 이는 야구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캐번 비지오만이 50회 이상 삼진을 당한 타자 중 절반 이상이 방망이를 어깨에 얹은 채로 당한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팬그래프를 리얼리티 TV 메시지 보드로 착각하고 오신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아직까진 아니지만, 제가 노력 중입니다): 라미레즈는 야구계에서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며, 사실상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지난 시즌, 그는 타율 .279, 출루율 .335, 장타율 .537을 기록했으며 39개의 홈런과 39개의 2루타를 쳤습니다. 이 성적은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5위에 오르기에 충분했습니다. 9년간의 메이저리그 전체 시즌 동안, 그는 6번이나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톱5에 들었고, 8번이나 톱10에 들었습니다.

무례한 표현을 피하기 위해, 비지오의 경기력은 라미레즈만큼 좋은 타자가 아니라고만 요약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 극단적인 사례를 보면, 어린 시절 리틀리그 코치가 두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방망이를 어깨에서 내리라고 소리쳤을 때, 그저 경기를 빨리 진행하려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좋은 조언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 세대 전의 세이버메트릭스 지혜와는 상반되는데, 당시에는 볼넷을 많이 얻고 방망이를 아껴 쓰는 타자들이 찬사를 받았습니다. 데이터 수집과 연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공격적으로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들이 특히 어떤 공을 쳐야 할지 잘 판단한다면 매우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메젠가와 같은 타자들은 '타석 접근법이 좋은' 혹은 '선구안이 좋은' 대신 '소극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적 묘사가 실제 결과를 반영하는지 스윙 삼진 비율의 상위 10명과 하위 10명을 살펴보겠습니다.

네,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호세 라미레즈는 제가 뛰어나게 좋다고 부를 수 있는 이 20명의 타자 중 유일한 사람입니다. 몇몇 괜찮은 타자들도 있고, 그 중 몇 명은 최상의 컨디션일 때 올스타급에 가까워지기도 하지만, 다른 슈퍼스타는 없습니다.

50회 이상 삼진을 당한 300여 명의 타자들이 스윙 삼진 비율 대 wOBA 그래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겠습니다.

가설 무효 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윙 삼진 비율과 wOBA 사이에는 기본적으로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평균과 중앙값 스윙 삼진 비율은 각각 76.4%와 76.9%입니다. 목록에서 wOBA가 가장 좋은 20명의 선수 중 15명은 평균에서 표준편차 내의 스윙 삼진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일 터커(63.0%)와 카를로스 코레아(63.9%)는 낮게 나왔고, 브라이스 하퍼(85.5%), 바비 위트 주니어(85.8%), 케리 카펜터(86.7%)는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프가 당신을 설득하지 못했다면, 저는 스윙 삼진 비율과 wOBA에 대한 몇 가지 통계적 유의성 검사를 실행했는데, 제 컴퓨터가 저를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타격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사실, 전체 삼진 비율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같은 말이 적용됩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당신이 2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스윙을 하든 안 하든 결국 당신을 잡아낼 것입니다.

제가 확인한 통계 중 단 두 가지만이 통계적 유의성의 아주 희미한 불빛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체 삼진 비율은 삼진의 방식에 의해 거의 완전히 영향을 받지 않지만, 볼넷 비율은 스윙 삼진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합니다.

이는 분명합니다. 2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 사실 어떤 카운트에서든 - 스윙을 적게 할수록, 볼넷은 더 많이 얻게 됩니다. 물론 스윙을 안 하면 다른 온갖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볼넷은 더 많이 얻을 것입니다.

볼넷을 많이 얻지 못하는 것을 극복하는 한 가지 방법은 강하게 공을 치는 것입니다. 여기 스윙 삼진 비율을 강한 타구 비율(HardHit%)과 비교한 그래프가 있습니다.

여기서의 통계적 상관관계는 기껏해야 미약합니다. 하지만 강한 타구를 만드는 타자들은 스윙 삼진을 당할 가능성이 아주 조금 더 높습니다.

강한 타구 비율이 평균보다 한 표준편차 이상 높으면서 스윙 삼진 비율이 평균보다 한 표준편차 이상 낮은 타자는 제임스 우드, 라스 눗바, 엘로이 히메네즈 세 명뿐입니다. 이에 비해 강한 타구 비율과 스윙 삼진 비율 모두 평균보다 표준편차 이상 높은 타자는 세 배나 많았는데, 하퍼, 위트 주니어, 프란시스코 린도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이 포함됩니다.

이 모든 것의 요점은 무엇일까요? 글쎄요, 낮은 스윙 비율을 타석 접근법이나 선구안과 혼동하지 마세요. 하지만 '러브 이즈 블라인드'를 시청했다면 이미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