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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소토 형제가 한 그라운드에! 메츠-내셔널스전, 역사적 만남

by 그리핑 2025. 3. 21.


뉴욕 메츠의 슈퍼스타 후안 소토(26)와 워싱턴 내셔널스 유망주인 동생 엘리안 소토(19)가 2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같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그라운드에 함께 섰다.

https://www.mlb.com/mets/news/juan-soto-elian-soto-play-in-same-spring-training-game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 제시카 카메라토 기자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CACTI 파크 오브 팜비치스에서 열린 메츠와 내셔널스의 시범경기에서 두 형제는 생애 처음으로 같은 경기에 출전하는 뜻깊은 순간을 경험했다.

후안 소토는 경기 후 "동생의 스윙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며 "그를 보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후안은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웨스트 팜비치까지 원정 경기에 동행했고, 엘리안은 이날 경기를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특별 콜업됐다. 엘리안은 "어렸을 때부터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또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안은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7년간 내셔널스에서 활약했다. 동생 엘리안은 2023년 내셔널스와 국제 자유계약 선수로 계약을 맺었으며, 당시 후안과 가족들이 공식 사인식에 동행했다.

그로부터 약 2년 후, 후안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700억원)의 대형 계약을 통해 메츠로 이적했다. 이로써 형제는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뛰게 됐을 뿐만 아니라, 시범경기 캠프지역도 약 80km 떨어진 곳에 자리하게 됐다.

현재 두 형제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후안은 "하루를 마치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즐겁다. 동생은 항상 게임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덩치 큰 아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후안은 5이닝 동안 출전한 후 메츠 더그아웃 계단 위에서 나머지 경기를 지켜봤다. 엘리안은 9회에 좌익수로 교체 출전해 첫 시범경기 경험을 했고, 풀카운트에서 타일러 주버를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경기 후 두 형제는 그라운드에서 만나 간단히 포옹을 나눴다. 엘리안은 "좌익수로 달려가면서 형이 첫 경기에서 느꼈을 감정을 느꼈다"며 "같은 필드에서 형을 보고, 같은 필드에서 경기하는 것은 우리가 집에서 자주 이야기하던 것"이라고 전했다.

비록 엘리안은 아직 정규 시즌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후안이 메츠와 15년 계약을 맺은 만큼 형제가 정규시즌에서 맞대결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후안은 "하루빨리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특히 동생은 루키리그에서 타율 0.180에 그친 후 힘든 오프시즌을 보냈다"며 "그가 이번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