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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알론소 끝내기' 메츠, 피츠버그에 4대 3 승리

by 그리핑 2025. 5. 13.


뉴욕 메츠가 홈팬들 앞에서 또 한 번 '9회 매직'을 선보였다. 피트 알론소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4대 3으로 꺾은 메츠는 시즌 네 번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홈구장에서 16승 4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갔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메츠는 9회말 동점 상황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후안 소토의 연속 안타 후 알론소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린도어는 상대 유격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소토는 데이비드 베드나의 첫 공을 공략해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알론소는 외야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린도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알론소의 끝내기는 그의 커리어 통산 8번째 끝내기 타점으로, 팀 역사상 윌머 플로레스(10개)와 데이비드 라이트(9개)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솔직히 희생플라이가 필요했지만, 내가 일부러 뜬공을 치려고 했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알론소는 말했다.

메츠는 이번 시즌 7회 이후 주요 공격 지표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7회부터 9회까지 +27의 득점 차, 타율과 장타율, OPS에서 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 중이며 득점에서도 공동 1위다. 말 그대로 경기 후반부에 들어서면 메츠는 메이저리그 최강의 팀으로 변모한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끈질긴 집단이죠. 네, 우리는 공을 담장 밖으로 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공격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이 있죠. 하지만 결국 우리의 정체성은 끈질긴 팀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지막 아웃까지 싸웁니다."라고 알론소는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메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폴 스킨스와의 투수전을 펼쳤다. 스킨스는 최선의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메츠를 6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메츠는 6회까지 선두타자를 세 차례나 내보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메츠는 4회 브랜든 니모가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제프 맥닐의 라인선상 2루타로 1대 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7회에 루이상헬 아쿠냐의 내야안타와 후안 소토의 땅볼로 동점을 만든 뒤, 알론소의 안타로 3대 2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메츠는 수비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린도어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더그아웃에 좋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린도어와 소토가 있으니까요. 둘 중 한 명이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고, 둘 중 하나가 출루하면 알론소가 기다리고 있죠. 그런 상황에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느낍니다."라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말했다.

메츠의 강점은 린도어, 소토, 알론소로 구성된 상위 타선이다. 이들의 합산 타율은 .291, 출루율 .389, 장타율 .524로 OPS .913을 기록 중이다. 이는 데이비드 라이트의 최고 시즌 성적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메츠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후반 역전승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에서 계속 싸우다 보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위치에 자신을 둘 수 있습니다."라고 멘도사 감독은 설명했다.

"그런 상황을 경험한 선수들은 자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알론소는 그런 상황을 좋아하고, 원하며, 우리를 위해 자주 해냈습니다."라고 8회 수비에서 조이 바트의 홈런성 타구를 뛰어올라 잡아낸 니모는 말했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주역은 루이상헬 아쿠냐였다. 7회 아쿠냐는 내야 안타로 동점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뒤, 알론소의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역전 득점을 올렸다. ""그의 스피드는 번개처럼 폭발적입니다. 질주할 때마다 전율을 일으키고, 이런 발 빠른 주자가 우리 팀에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자산입니다"라고 알론소는 아쿠냐를 칭찬했다.

메츠의 강세는 홈구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니모는 홈 관중의 증가로 인한 편안함이 후반 득점력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불펜진과 타선의 깊이, 아쿠냐처럼 위험을 감수하는 주자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도 메츠의 강점으로 꼽았다.

메츠는 이번 시즌 네 번째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으며, 지난해부터 홈에서 치른 96경기 중 15번의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다. 

니모는 메츠 선수들의 경험과 성숙함이 중요한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야구에서 경험을 많이 쌓을수록 상황에 부담을 덜 느끼게 됩니다. 그 상황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지만, 항상 잘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점을 인식하는 것, 즉 항상 잘 풀리는 것은 아니며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생각이 자유롭게 플레이하고 그런 상황에서 해낼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