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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엉겁결에 주전 포수 된 토렌스의 책임감

by 그리핑 2025. 3. 11.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의 장기 부상으로 메츠의 포수 자리를 맡게 된 루이스 토렌스(28)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전 포수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메츠는 최근 알바레즈가 라이브 타격 훈련 중 왼손 유구골(hamate bone) 골절 부상을 당해 6~8주간 결장할 것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알바레즈는 11일(현지시간) 수술을 받았으며, 데이비드 스턴스 구단 야구 운영 대표는 "포수 포지션이고 공을 받는 손이라 8주 정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토렌스는 "이것을 매우 큰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리 팀은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 내 역할을 다해 팀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나가서 팀이 승리하도록 돕는 것은 나에게 큰 기회"라며 "알바레즈가 복귀할 때 팀이 좋은 위치에 있도록 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토렌스는 지난해 5월 31일 양키스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메츠에 합류했다. 그는 첫 주에 5경기를 선발 출전한 후, 6월 11일 알바레즈가 엄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백업 포수 역할을 맡았다.

토렌스는 메츠에서 지난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229, 출루율 .292, 장타율 .373에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으며, 그중 34경기를 선발 포수로 나섰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토렌스가 우리 팀에 합류했을 때 많은 경기를 뛰며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그는 연속 3일 경기를 소화하며 우리에게 중요한 안타를 많이 쳤다. 우리가 시즌 중반에 반등했을 때 그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토렌스의 가장 큰 강점은 수비력이다. 그는 2024시즌 도루 시도 28건 중 13건을 저지하며 46.4%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또한 베이스볼 서번트 통계에 따르면 그의 +6 CS(도루 저지) 기록과 1.87초의 팝 타임(공을 잡아 2루로 송구하는 시간)은 모두 리그 94번째 백분위에 해당하는 탁월한 기록이다.

멘도사 감독은 "우리는 그를 매우 신뢰한다. 그는 투수진을 이끄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알바레즈처럼 리더십을 갖고 있고, 수비 능력이 좋으며 특히 송구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는 그가 포수로 있을 때 매우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토렌스는 11일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회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기록했고, 5회에는 1루 주자 빅터 스콧을 견제구로 잡아내는 수비 능력도 선보였다. 메츠는 이날 8대 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토렌스가 포수로 선발 출전한 최다 기록은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의 35경기다. 그는 이번 시즌 그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지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기회보다는 알바레즈가 복귀할 때까지 팀이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토렌스는 "내 게임의 모든 측면, 즉 송구, 블로킹, 포구, 프레이밍 등을 계속 향상시키고 싶다"며 "주자 아웃 시키는 것은 내 게임의 강점이므로 계속해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정적인 백업 포수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현재 헤이든 센거, 잭슨 리츠, 크리스 윌리엄스가 스프링 캠프에서 백업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그 중 리츠만이 8경기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고 있다.

리츠는 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투수 코치들, 모든 투수들과 대화하면서 그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게 하면 내 기회가 왔을 때 즉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욕 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