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15시즌 동안 역대 최다인 13개 구단을 거친 오타비오 도텔(51)이 도미니카공화국의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사고로 사망했다.
도텔은 9일 새벽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소재 '젯 셋'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지붕 붕괴 사고 현장에서 약 11시간 동안 잔해에 갇혀 있다가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번 참사로 도텔을 포함해 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프로야구리그 홍보팀장 사토스키 테레로는 도텔의 사망 사실을 AP통신에 확인해줬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8년간 활약한 토니 블랑코도 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도텔은 1993년 19세 나이에 메츠와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선발 투수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첫 3시즌 동안 34번의 선발 등판 후 불펜 투수로 전환해 진가를 발휘했다.
200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36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통산 109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201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도텔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팀을 거친 선수로도 유명하다. 메츠, 애스트로스, 애슬레틱스, 양키스, 로열스, 브레이브스, 화이트삭스, 파이어리츠, 다저스, 로키스, 블루제이스, 카디널스, 타이거스 등 13개 구단에서 활약했다. 이 기록은 나중에 에드윈 잭슨에 의해 경신됐다.
"나는 이런 기록을 노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 이 기록을 갖게 됐고,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그 많은 팀들이 저를 원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이걸 좋은 방향으로 봐야죠."라고 도텔은 2012년 13번째 팀인 타이거스에 합류한 후 MLB.com 인터뷰에서 말했다.
도텔의 최고 전성기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이었다. 그는 5시즌 동안 302경기에 등판했으며, 2002년에는 83경기에 출전해 6승 4패 평균자책 1.85를 기록했다. 2003년에는 팀 동료들과 함께 양키스를 상대로 합동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역사적인 순간에도 참여했다.
2011년에는 카디널스로 이적해 포스트시즌에서 10.1이닝 동안 평균자책 2.61, 14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차전 접전 끝에 우승한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등판했다.
도텔은 메이저리그 통산 758경기에 등판해 59승 50패 평균자책 3.78, 1,143탈삼진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도 기여했다.
메츠 구단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전 도텔을 추모하는 묵념 시간을 가졌으며, 전광판에는 도미니카공화국 국기가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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