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가 자체 운영 중인 온라인 중계 서비스 'MLB.TV'의 운영권을 외부 기업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MLB가 방송사 및 디지털 플랫폼에 MLB.TV의 판매 및 운영 권한을 넘기는 라이선싱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MLB가 직접 운영하던 서비스를 아마존, 애플, ESPN 등 외부 기업에 맡기는 큰 변화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야구팬들은 MLB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MLB.TV를 구독해 경기를 시청하고 있지만,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앞으로는 다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에 가입하고 경기를 시청해야 할 수 있다.
MLB.TV는 연간 149.99달러(약 20만원)를 지불하면 해당 지역에서 중계되지 않는 모든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다. 특히 한국 야구팬들이 이정후, 김하성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시청하는 주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약 25년 전 출시된 이 서비스는 그동안 MLB가 팬들에게 직접 판매해왔으나, 케이블TV 구독자 감소와 스트리밍 시장 경쟁 심화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는 차원에서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하게 됐다.
이번 논의는 ESPN이 지난 2월 MLB와의 중계권 계약 조기 종료를 선언한 이후 이루어지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SPN은 연간 5억5000만 달러(약 7384억원)에 달하는 현 계약의 마지막 3시즌에 대한 옵션을 포기했고, MLB는 이에 맞대응해 자체적으로도 계약에서 철수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구단 소유주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ESPN을 "쪼그라드는 플랫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NBC, 구글, 유튜브, 폭스 등이 ESPN의 중계 패키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아마존과 애플도 MLB.TV 운영권의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된다.
만약 이들 기업이 MLB.TV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면, 한국 팬들은 아마존 프라임이나 애플TV+ 같은 다른 플랫폼을 통해 메이저리그 경기를 시청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비스 이름이 변경되거나 이용 방식, 요금 체계가 바뀔 수도 있다.
MLB 관계자는 "팬들에게 MLB.TV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은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플랫폼 기업들에게 큰 매력"이라며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경영진은 적절한 조건에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MLB의 모든 중계권 계약은 2028시즌 후 만료될 예정이며,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그 시점에 모든 구단의 중계권을 하나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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