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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제시 윙커 공백에 대처하는 메츠의 자세

by 그리핑 2025. 5. 7.


뉴욕 메츠의 제시 윙커가 사근 부상으로 약 2개월간 이탈할 전망이어서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다양한 라인업 조합으로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다.

메츠는 지난주 6일(한국시간) 윙커가 사근 부상으로 6~8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발표했다. 우투수 상대 지명타자로 주로 활약하던 윙커는 이제 6월 말이나 7월 초에야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대니 아브리아노 SNY 기자는 "윙커가 없는 동안 메츠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과 지명타자 역할이 가능한 선수들을 활용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며 5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스탈링 마르테를 정규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르테는 올 시즌 타율 .183에 OPS+ 77로 부진한데다, 며칠 전 외야에 첫 선발 출전했을 때도 4이닝 만에 계획적으로 교체될 정도로 체력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브랜든 니모나 제프 맥닐을 번갈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다. 니모를 지명타자로 쓰면 다리에 필요한 휴식을 주면서 맥닐(코너 외야)과 루이상헬 아쿠냐(2루)를 동시에 라인업에 넣을 수 있다. 반대로 맥닐을 지명타자로 쓰고 니모를 좌익수로 기용하면 아쿠냐를 2루에 배치할 수 있다.

아쿠냐나 맥닐을 중견수로 기용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아브리아노 기자는 "아쿠냐를 중견수로 배치하면 니모나 맥닐 중 한 명이 좌익수를 맡고, 다른 한 명은 지명타자를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닐을 중견수로 쓰면 아쿠냐가 2루, 니모가 좌익수, 다른 선수가 지명타자를 맡을 수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된 베이티의 활용법도 주목된다. 필립 마르티네즈 SNY 기자에 따르면, 베이티는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5경기 중 4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고, 4월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잭 휠러를 상대로 대형 2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베이티는 인터뷰에서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 3경기 출전해 10타수 3안타 2개의 2루타와 3타점을 기록했지만, 스윙 도중 발가락 부상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며 "부상에서 회복된 지금은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멘도사 감독은 "베이티가 돌아온 건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는 2루와 3루를 소화할 수 있고, 또 다른 좌타자"라며 "이로 인해 라인업 작성뿐 아니라 경기 중 교체에서도 더 많은 옵션이 생겼다"고 전했다.

마지막 가능성은 유망주 외야수 드류 길버트의 콜업이다. 길버트는 트리플A에 합류한 14경기에서 출루율 .414, OPS .82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다.

메츠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2차전에서 베이티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벤치에서 좌타자 대타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