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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진화하는 OG 아누노비

by 그리핑 2025. 4. 2.


뉴욕 닉스의 OG 아누노비(29)의 달라진 모습을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L 에드워즈 기자가 주목했다. 단단한 상자에 그의 플레이를 가두려 해도 소용없다. 그 상자가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졌다 해도, 초강력 접착제로 붙여놓았다 해도 아누노비의 최근 폭발적인 성장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248667/2025/04/02/knicks-og-anunoby-new-york/

"그는 현재 림 어택, 자유투 획득, 높은 볼륨 3점슛을 완벽하게 조합하고 있다... 주저함 없이 플레이한다"라고 톰 티보도 감독은 말했다. "정말 훌륭한 농구다. 게다가 그의 수비는 엘리트 수준이다."

아누노비는 지난 2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홈경기에서 27점을 기록하며 팀의 105대 9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그는 7경기 연속 23점 이상을 기록하는 커리어 최고의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의 이런 변화는 단순히 부상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많은 슛을 던지는 수준이 아니다. 지난 한 달간 NBA에서 그보다 더 뛰어난 선수를 10명 이상 꼽기 어려울 정도로 공격력이 한 단계 상승했다. 동시에 그의 압박 수비는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3월 6일 닉스의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약 일주일 뒤부터 두드러졌다. 3월 14일 이후 아누노비는 경기당 평균 24.3점을 기록하며 필드골 성공률 49%, 3점슛 성공률 37%로 경기당 약 6번의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경기당 2.2개의 스틸과 1개에 가까운 블록을 기록 중이다.

그의 가장 큰 변화는 드라이브 능력이다. 강한 피지컬을 활용한 컨택 마무리와 자유투 획득률이 급상승했다. 목적성 있는 드리블과 함께 현대 NBA 스타들처럼 스윕 모션을 활용한 파울 유도 기술도 장착했다. 커리어 내내 경기당 3개 이하의 자유투를 던졌던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6개에 가까운 자유투를 얻어내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트랜지션이나 세미 트랜지션에서 볼을 받으면 패스를 통해 볼 무브먼트를 만들었다"라고 팀 동료 조쉬 하트는 설명했다. "지금은 자신이 신장 203cm, 체중 111kg(245파운드)의 괴물임을 깨달았다. 헤드다운으로 림을 향해 돌진해 레이업, 덩크, 파울을 유도한다."

이번 시즌은 아누노비에게 의미가 크다. 신인 시즌 이후 처음으로 70경기 이상을 소화할 전망이다. 또한 약 2,500분의 출전 시간으로 8년 커리어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내고 있다.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기 어려웠던 그가 시즌 막바지에 오히려 최고의 농구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오프가 시작될 때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아누노비는 말했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시즌 막바지에 정점을 찍는 것이 모두의 목표다."

닉스에게 남은 과제는 브런슨이 복귀했을 때도 아누노비의 이런 폭발적인 플레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브런슨이 팀의 엔진 역할을 하면서 볼 점유율은 자연히 줄어들겠지만, 아누노비의 수비력과 공격적인 림 어택은 어떤 라인업에서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자질이다.

닉스는 시즌 내내 "시즌 막바지에 최고의 농구를 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해왔다. 아누노비는 이미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그의 활약 덕분에 뉴욕 닉스는 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