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니커보커클럽/닉스 수다

아누노비의 포텐 폭발, 플옵 앞둔 뉴욕 닉스의 희망이 되다

by 그리핑 2025. 4. 4.


2025년 뉴욕 닉스의 타이틀 도전에 가장 중요한 열쇠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부분은 제일런 브런슨을 꼽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닉스의 행보를 살펴보면 OG 아누노비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팀의 간판스타 브런슨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아누노비는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며 닉스의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https://sny.tv/articles/og-anunoby-dominant-stretch-good-sign-knicks-playoffs

뉴욕 닉스는 지난 오프시즌 미칼 브리지스 영입을 위해 미래 드래프트 자산을 대거 투입하고, 칼앤서니 타운스를 데려오기 위해 지난 시즌 핵심 선수 두 명을 내보내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브런슨을 중심으로 즉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대 규모인 5년 2억1,250만 달러(약 2,975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아누노비는 타운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이러한 거액 계약은 그에게 수비 앵커 역할과 함께 공격에서도 브런슨에 이은 주요 옵션으로서의 책임을 부여했다.

시즌 초반 17경기에서 아누노비는 경기당 평균 19.1점에 3점슛 성공률 42.2%를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덴버 너게츠를 상대로 커리어 하이인 40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32경기 동안 3점슛 성공률이 33.3%로 떨어지는 등 슬럼프에 빠졌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로 5경기를 결장하는 부상까지 겪으며 아누노비의 컨디션은 더욱 의문 속에 빠졌다. 그러던 중 브런슨이 3월 초 레이커스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장기 이탈하게 되자, 아누노비에게 큰 책임이 부여됐다.

"브런슨 없이 팀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누노비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답했다. 브런슨이 빠진 1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3.1점, 5.4리바운드, 2.6어시스트, 2.9개의 스틸과 블록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8경기에서는 경기당 27.5점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35점, 플레이오프 상대로 유력한 밀워키 벅스전에서 31점을 기록하는 등 아누노비는 자신의 체격과 힘을 최대한 활용한 '벌리볼' 스타일로 상대 수비를 압도하고 있다. 브런슨 부상 전 경기당 2.5개에 불과했던 자유투 시도가 최근 14경기에서 5.2개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공격 비중이 늘어났음에도 수비력이 약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패싱 레인과 림 프로텍션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스틸과 블록 수를 늘렸다. 최근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5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그의 양방향 활약은 닉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

뉴욕 닉스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브런슨의 복귀와 함께 핵심 선수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그중에서도 2억 달러 계약을 맺은 아누노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는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공격력과 함께 수비력이 부족한 두 스타 선수(브런슨과 타운스) 사이에서 팀 수비의 접착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온 아누노비가 이 같은 폼을 유지한다면, 뉴욕 닉스의 플레이오프 전망은 한층 밝아질 것이다. 2억 달러 계약에 걸맞은 기대치는 높지만, 아누노비는 그 부담감을 이겨낼 준비가 되어 있음을 최근 경기들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