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알론소가 2년 5400만 달러(약 756억원) 계약으로 뉴욕 메츠에 잔류한 가운데, 그의 마음은 이미 새 시즌을 향해 있다. 지난 5개월간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간을 보낸 알론소는 "메츠에서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https://www.mlb.com/mets/news/pete-alonso-reflects-on-re-signing-with-mets-personal-offseason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마이크 루피카는 5일(현지시간) "알론소가 지난 몇 달간 경험한 롤러코스터는 테마파크의 그것이 아니었다"며 그의 파란만장했던 시간을 조명했다.
루피카에 따르면, 알론소는 먼저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해 탬파 자택이 60cm 높이로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알론소는 "우리는 집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메츠의 시즌을 구한 극적인 역전 홈런을 터뜨렸지만, 그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원하는 계약을 얻지 못하는 시간을 보냈다.
"야구에 대한 관점을 유지하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될까요?"라는 질문에 알론소는 "우리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을 강타한 허리케인입니다. 헬렌 이후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새 수영장을 설치했는데, 마침 소금물이 들어있네요'라고요"라며 유머로 답했다.
메츠로 복귀가 확정되지 않았던 몇 달 동안의 심정에 대해 알론소는 "항상 일이 원래 되어야 할 대로 잘 될 것이라고 느꼈어요.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게 될 거라고요. 내내 그곳이 뉴욕이고 메츠라고 느꼈죠. 결국 그렇게 됐어요"라며 "저는 꽤 인내심이 강한 사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피트가 여전히 시장에 있는 한, 우리에게 여전히 희망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에 최적화된 선수로 평가받는 알론소는 떠나고 싶지 않았고, 결국 스티브 코헨 구단주도 그를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메츠 팬들에게는 9회말과 같은 긴장감 속에서 계약이 성사됐다.
알론소는 자신의 기준으로는 실망스러운 시즌(홈런 34개, 타점 88개, 타율 .240)을 보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당시 밀워키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상대로 9회 역전 홈런을 터뜨린 순간이 지난 몇 달 중 최고의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 홈런으로 알론소는 메츠의 시즌과 동시에 자신의 시즌도 구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 기준이 뭔지 알아요. 누구도 저보다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제가 더 잘해야 한다는 걸 누구도 말해줄 필요가 없었어요," 알론소는 방문팀 덕아웃 앞 펜스에 기대어 말했다. "이번 시즌이 정말 기대돼요. 우리는 여기 훌륭한 팀이 있고, 저는 우리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는 "항상 생각해왔던 것처럼, 뉴욕 메츠의 일원이 되는 것은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요"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알론소는 애런 저지(232개)에 이어 226개의 홈런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그의 전 감독 벅 쇼월터가 한때 "타고난 순수한 힘"이라고 표현했던 알론소는 FA 시장에서 기대했던 장기 계약을 얻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알론소는 "다가오는 시즌을 엄청난 기회로 바라봅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여전히 메츠의 일원으로, 그는 본인이 속한 곳으로 돌아왔다. 다시 한번 위대한 메츠 선수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인 알론소에게 이번 시즌 주목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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