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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MLB 뉴스

퀸타나는 밀워키로, OMG는 샌디에이고로

by 그리핑 2025. 3. 6.

고마웠어...


메츠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콤비 호세 퀸타나(36)와 호세 이글레시아스(35)가 각각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츠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인 밀워키와 계약한 퀸타나는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할 전망이고, 이글레시아스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샌디에이고에 합류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MLB.com은 5일(현지시간) "밀워키가 퀸타나와 1년 425만 달러(약 59억 5000만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25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의 로스터 보너스와 400만 달러(약 56억원)의 기본 연봉으로 구성됐으며, 추가 인센티브도 포함되어 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퀸타나의 계약은 2025년 200만 달러(약 28억원) 연봉에 2026년 1500만 달러(약 210억원)의 상호 옵션과 이연 지급되는 200만 달러(약 28억원)의 바이아웃, 그리고 25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의 로스터 보너스로 구성됐다. 또한 선발 등판 수에 따라 16, 18, 20, 22, 24경기마다 각각 12만 5000달러(약 1억 7500만원), 이닝 수에 따라 110, 120, 130, 140이닝마다 각각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의 인센티브가 추가된다.

퀸타나는 지난 2년간 메츠에서 뛰며 표면적으로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세부 지표는 다소 아쉬웠다. 2023년에는 좌측 갈비뼈 골절로 시즌 초반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7월 중순에 복귀해 13차례 선발 등판했다. 그는 9이닝당 3.57실점을 기록했지만, 삼진율은 18.8%로 하락했다.

2024년에는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70.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 3.75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진율은 여전히 18.8%에 그쳤고, 인플레이 타구 중 안타 비율(BABIP)이 .263으로 행운이 따랐다는 분석이다. 그의 FIP는 4.56, SIERA는 4.57로 실제 기록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예상하게 했다.

밀워키는 현재 프레디 페랄타와 네스터 코르테스가 선발진의 축을 이루고 있으며, 애런 시베일과 토비아스 마이어스도 함께하고 있다. 로버트 가서는 작년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2025년 후반기까지 결장하고, 브랜든 우드러프는 어깨 수술에서 회복 중이며, DL 홀은 최근 광배근 부상으로 시즌 초반 부상자 명단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MLB.com의 스티브 아담스 기자는 "파드리스가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호세 이글레시아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이글레시아스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300만 달러(약 42억원)의 기본 연봉을 받고, 인센티브를 통해 추가로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받을 수 있다.

이글레시아스는 2023년 메이저리그에 출전하지 못했지만(파드리스 트리플A에서 뛰었음), 2024년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5월 말 콜업되어 극적인 부활을 이뤄냈다. 그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337, 출루율 .381, 장타율 .448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메츠 클럽하우스의 핵심 인물이자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그의 노래 "OMG"는 메츠가 시즌을 반전시키고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팀의 주제가가 됐다.

그러나 이글레시아스의 2024년 성적이 인상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츠는 그를 재계약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는 부분적으로 구단의 경직된 로스터 때문이었다. 메츠의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와 예비 내야수 루이상헬 아쿠냐만이 옵션이 남은 유일한 야수진이었다. 이글레시아스를 재계약할 경우 메츠는 사실상 13명의 고정된 야수진을 운영해야 했고, 이는 선수가 부상이나 질병으로 며칠 쉬어야 할 때 벤치가 부족해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었다.

또한 업계는 이글레시아스의 2024년 성적이 지속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플레이 타구 중 안타 비율(BABIP)이 .382로 자신의 커리어 평균보다 72포인트나 높았다. 이러한 타구 결과의 급상승은 평균 타구 속도(85.8mph), 배럴 비율(2.2%), 강한 타구 비율(30.6%) 등 주요 지표들이 최하위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메츠와 다른 구단들은 그가 2024년 성적을 다시 만들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글레시아스는 파드리스에서 유틸리티 내야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더 중요한 위치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 루이스 아라에즈가 1루를 맡고 있다. 만약 파드리스가 내야 수비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면, 아라에즈를 지명타자로 이동시키고 크로넨워스를 1루로 돌리면서 2루에 이글레시아스를 기용할 수도 있다.

두 베테랑 선수의 이적으로 메츠는 주요 선수들을 잃게 됐지만, 밀워키와 샌디에이고는 각각 선발 로테이션과 내야 수비에 경험과 안정감을 더하게 됐다. 퀸타나와 이글레시아스가 새 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