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패배 기록 경신 위기에 놓인 콜로라도 로키스가 버드 블랙(67)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로키스는 12일(한국시간) 블랙 감독과 마이크 레드먼드 수석코치를 해임하고, 워런 셰퍼(40) 3루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한 2007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클린트 허들(67) 타격 코치가 임시 수석코치를 맡게 됐다.
현재 7승 33패(승률 0.175)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로키스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41승 121패)가 세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패배 기록 경신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2023년 103패, 2024년 101패로 2년 연속 100패를 기록한 로키스는 올 시즌 더 심각한 추락 위기에 직면했다.
딕 몬포트 로키스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팬들은 더 나은 야구를 볼 자격이 있고, 우리는 분명히 그럴 능력이 있다"며 "올 시즌 남은 기간을 통해 콜로라도 야구의 다음 페이지를 제대로 넘기기 위해 우리 조직의 모든 영역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 감독 경질 직접적 계기는 하루 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0대 21 대패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점수 차 완봉패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랙 감독은 해임 당일 열린 경기에서 9대 3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경기를 유종의 미로 장식했다.
빌 슈미트 단장은 경질 하루 전 "감독 교체 시점이 아니다"라고 발언했으나, 0대 21 참패 후 입장을 바꿨다. 블랙 감독은 콜로라도 부임 첫 두 시즌(2017-18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나, 이후 6시즌 연속 루징 시즌을 기록했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콜로라도의 문제가 감독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몬포트 구단주의 지나친 낙관주의와 내부 인사 등용 편향, 분석·스카우팅·선수 육성 시스템 낙후 등이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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