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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2024년 뉴욕 메츠는 감동이었다

by 그리핑 2024. 10. 21.

고마워요, 뉴욕 메츠

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2승 4패로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 꿈이 좌절됐습니다.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CS 6차전에서 메츠는 다저스에 5대 10으로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메츠의 2024시즌 여정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SNY의 존 하퍼 기자는 "이 광란의 질주가 끝날 때는 항상 아프기 마련이다. 메츠 선수들이 수주, 수개월 동안 보여준 투지와 강인함 덕분에 팬들은 심지어 우승까지도 꿈꿀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퍼 기자는 "하지만 결국 더 강한 팀이 승리를 거뒀고 그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츠는 4번의 패배에서 7대 37로 크게 밀렸고, 2번의 승리에서도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가 전략적 이유로 주요 불펜 투수들을 아낀 덕을 봤다는 분석입니다. 하퍼 기자는 "메츠가 다저스와 경쟁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저 이런 공격 강팀을 막아낼 만한 신선한 팔이 부족했다"며 "불펜이 포스트시즌 내내 힘들어했고, 션 마나에아와 루이스 세베리노의 누적된 이닝 부담이 결국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포스트의 마이크 바카로 기자는 "메츠는 162경기 동안 브루어스나 필리스보다 못했지만, 피트 알론소의 영원히 기억될 한 방으로 와일드카드를 통과했고, NLDS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 필리스를 꺾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카로 기자는 "많은 이들이 메츠의 '마법'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사실 9월 30일부터 시작된 그들의 활약을 신비주의로 치부하는 것은 메츠에 대한 불공평한 평가"라며 "6월 1일 이후 메츠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었다. 그건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정당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스저지닷컴의 앤드류 트레디닉 기자는 메츠의 2024시즌을 "OMG(오 마이 갓) 메츠"로 표현했습니다. 트레디닉 기자는 "시즌 초반 11경기 차 열세에서 플레이오프 경쟁까지 올라선 여정,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시즌 마지막 날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순간, 피트 알론소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회 홈런으로 팀을 구한 순간 등 올 시즌 내내 'OMG'라는 감탄사가 따라다녔다"고 회상했습니다.

디 애슬레틱의 팀 브리튼 기자는 "시즌이 끝난 후 클럽하우스에서는 악수와 포옹, 눈물 어린 눈빛과 멍한 표정들이 교차했다"고 전했습니다. 선발 투수 션 마나에아는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 선수들과 함께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거다. 이 친구들은 정말 열심히 싸웠다"고 말했습니다.

SNY의 하퍼 기자는 이번 시즌을 통해 메츠 팬들이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사랑에 빠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린도어의 등장 음악인 'My Girl'에 맞춰 함께 부르는 싱어롱이 시티필드의 후반기 현상이 됐고, 이는 많은 면에서 퀸즈 팬들이 예상치 못한 성공과 함께 경험한 기쁨을 상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하퍼 기자는 마크 비엔토스가 스타 플레이어, 어쩌면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비엔토스는 놀라운 정규시즌 성적을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가며 때로는 공격을 이끌어 갔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포스트의 바카로 기자는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에 대해 "메츠가 올바른 감독을 고용했음이 입증됐다"며 "멘도사는 경기에 대한 감각, 선수들에 대한 이해, 미디어 대응 능력 등을 보여줬고 이는 그가 앞으로 수년간 시티필드 더그아웃에 있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SNY의 하퍼 기자는 "전반적으로 이번 시즌은 단순히 영웅적인 순간들 때문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공을 향한 첫걸음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이 향상된 팜 시스템에서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이 올라오고 필요한 만큼의 재정 지원을 약속하며 밝은 미래로 향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노스저지닷컴의 트레디닉 기자는 메츠 선수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시즌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피트 알론소는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것이 정말 많다. 우리가 극복한 것들, 어떻게 형제처럼 됐는지. 우리는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함께 뭉쳤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놀라운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알론소를 비롯한 10명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됐고, 이는 2025시즌 메츠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브랜든 니모는 "이 팀의 기회의 창이 닫혔다는 것은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구단 전체로 보면 이는 긍정적인 진전이었다. 새로운 기준을 세웠고, 코헨 구단주부터 모든 이들이 월드시리즈에 도달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삼을 때까지 계속 발전시켜 나가길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내년에는 팀 구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사실 매년 같은 선수들로 구성되든 아니든 새로운 시즌은 늘 다르다"라며 "우리는 발전해야 하고, 서로를 위해 싸워야 하며, 그 유대감과 신뢰를 만들어 서로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츠의 2024시즌은 비록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팀의 잠재력과 투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한 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경험이 메츠의 밝은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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