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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뉴스

AJ 민터 시즌 아웃각...두산 출신 브랜든 와델 콜업

by 그리핑 2025. 4. 30.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20승 9패)을 달리고 있는 뉴욕 메츠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핵심 불펜 투수 A.J. 민터(31)가 심각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처한 가운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출신 브랜든 와델(30)이 긴급 콜업됐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4월 30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터의 부상이 상당히 심각하다"며 "현재 여러 의료진과 상담 중이지만,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민터가 수술을 받게 된다면 올 시즌 복귀는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터는 지난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등판한 뒤 왼쪽 광배근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당초 삼두근 통증으로 진단됐으나, 정밀 검사 결과 더 심각한 광배근 부상으로 확인됐다.

"어떤 투구에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한두 개 정도 던졌을 때 삼두근이 조여오는 느낌이 들었다"고 민터는 부상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팔꿈치는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검사 결과가 더 안 좋게 나왔다."

민터는 지난 겨울 2년 2,200만 달러(약 305억 원)에 메츠와 계약한 핵심 불펜 요원이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1.64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메츠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민터의 부상으로 메츠는 주요 좌완 불펜 투수가 대니 영 단 한 명만 남는 위기 상황에 처했다.

메츠는 민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첫 조치로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이던 브랜든 와델을 1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로 콜업한다고 발표했다. 와델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혹은 '벌크 가이'(오프너 뒤 등판하는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와델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시즌 동안 KBO 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좌완 투수다. 두산에서 244.2이닝을 소화하며 2.98의 평균자책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에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다소 제한적이다.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미네소타 트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총 12.2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은 5.68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트리플A에서는 5경기 선발 등판해 23.1이닝 동안 1.54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메츠는 와델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베테랑 투수 호세 우레냐(33)를 방출 대기(DFA) 조치했다. 우레냐는 29일 워싱턴전에서 3이닝 동안 5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우레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선발로 활약하다 지난 28일 콜업됐으나, 하루 만에 방출 대기 조치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951.1이닝 동안 4.80의 평균자책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다른 팀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메츠는 토미 존 수술 재활 중인 좌완 불펜 브룩스 레일리(36)와 1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레일리는 현재 플로리다에서 불펜 피칭을 시작한 상태로, 수 주 내에 타자를 상대할 예정이다. 이번 민터의 부상으로 레일리의 복귀가 더욱 중요해졌다.

메츠는 민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맥스 크래닉, 리드 가렛, 호세 부토, 와스카르 브라조반 등 기존 불펜 투수들의 역할 확대와 함께 와델 등 마이너리그 자원 활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메츠는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1위(20승 9패)라는 최고의 성적을 달리고 있다. 29일 워싱턴전에서는 19점을 뽑아내는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19대 5로 승리했고, 브랜든 니모는 홈런 2개를 포함해 9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주전 좌익수 니모마저 30일 경기에 몸살로 결장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멘도사 감독은 "니모가 현재 IV 주사를 맞고 있으며, 오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