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넥 또 블론...6점 리드 못 지키고 충격의 역전패

뉴욕 메츠가 6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올 시즌 첫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메츠는 28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스와의 4연전 3차전에서 9회 말 수비에서 통한의 워크오프 실책을 범하며 7대 8로 패했다.

이날 메츠는 1회 초부터 5점을 뽑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 후안 소토, 피트 알론소의 연속 출루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마크 비엔토스의 희생플라이, 브랜든 니모의 희생플라이, 루이스 토렌스의 적시타, 루이상헬 아쿠냐의 적시타 등이 이어지며 5대 0을 만들었다.

2회와 5회에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7대 1까지 달아난 메츠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특히 선발 타일러 메길은 6.1이닝 3실점 9탈삼진의 시즌 최고 투구를 펼쳤다.

"메길은 정말 지배적이었어요.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고, 많은 타자들을 앞서 나갔습니다. 패스트볼의 생동감, 변화구까지 모두 완벽했습니다. 그는 정말 놀라웠어요."라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칭찬했다.

하지만 7회 말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메길이 루이스 가르시아의 뜬공을 시작으로 2루타를 맞았는데, 이는 소토가 햇빛 때문에 공을 제대로 보지 못해 발생한 안타였다.

"공이 뜨자마자 그가 공을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햇빛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었죠."라고 멘도사 감독은 설명했다.

메길은 조시 벨에게 추가 안타를 맞고 6.1이닝을 마쳤고, 호세 부토가 등판했다. 부토는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연속 안타에 이어 3볼-1스트라이크에서 라일리 애덤스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점수 차가 7대 6으로 좁혀졌다.

8회를 와스카르 브라조반이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9회 말 라인 스태넥이 또 다시 무너졌다. 금요일 경기에서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스타넥은 이날도 9회 말 선두타자 알렉스 콜에게 0볼-2스트라이크에서 2루타를 허용했다.

"결정력이 부족했어요. 0-2 카운트에서 공을 너무 존 안에 넣었고, 타자들을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카운트를 앞서고도 타자를 처리하지 못했어요."라고 멘도사 감독은 지적했다.

스태넥은 CJ 에이브럼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제임스 우드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의 1루 땅볼 때 알론소가 1루 커버를 들어오던 스태넥에게 송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고, 에이브럼스가 결승점을 만들었다.

"그건 루틴 플레이예요. 우리가 그걸 해내지 못했습니다."라고 멘도사 감독은 간단히 말했다.

스태넥은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건 공을 정확히 던지는 것뿐이고, 그 부분에선 꽤 괜찮은 일을 했다고 생각해요. 결과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메츠 타선은 7점을 뽑았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특히 9회 초 무사 2, 3루에서 비엔토스, 마르테, 니모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 기회를 놓쳤다.

토렌스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비엔토스(2안타 1타점)와 소토(2안타 2볼넷)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니모(4타수 무안타)와 마르테(3타수 무안타)의 부진이 아쉬웠다.

메츠는 29일 워싱턴과의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필라델피아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워싱턴은 이번 4연전에서 이미 두 차례나 워크오프 승리를 거두며 메츠의 강력한 불펜진에 맞서 전혀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츠는 이날 경기에 앞서 부상당한 좌완 불펜투수 A.J. 민터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민터는 MRI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멘도사 감독이 전했다. "의사가 판독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월요일에 업데이트가 있을 겁니다."

민터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은 메츠 불펜에 추가적인 부담을 안겨주고 있으며, 이는 이번 경기 패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