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 호투+프알바 홈런, 메츠 워싱턴 원정 첫 승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의 홈런(사진=뉴욕 메츠)

메츠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클레이 홈즈는 비로 인한 경기 중단에도 5이닝 무실점 호투로 내셔널스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메츠는 4월 27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 25분 가량 지연된 데 이어, 1회말에도 46분간 비로 인해 중단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메츠의 클레이 홈즈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5이닝 4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불펜 투수로서 비로 인한 경기 중단을 겪으면 대부분 등판이 끝나버리는데, 이번에는 1회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죠,"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경기 후 홈즈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루틴을 개발하고 몸을 풀고 따뜻하게 유지하며 5이닝을 던질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죠."

홈즈는 불펜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전환한 이번 시즌에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 2.64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투구했고, 그 중 3경기에서 1실점 이하의 호투를 펼쳤다.

"최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실제 경기 속도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홈즈는 우천 중단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5이닝을 던지면서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홈즈는 15개의 아웃카운트 중 10개를 땅볼로 처리했다. 그의 특기인 싱커를 전체 투구의 37% 활용했고, 새롭게 장착한 체인지업도 20%의 비율로 구사하며 내셔널스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메츠의 선발 투수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14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지 않는 인상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에서는 복귀 두 번째 경기에 나선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팀의 영웅이 됐다. 알바레즈는 2회초 2사 1루에서 브래드 로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 방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정말 공 안쪽으로 타격했고, 공이 일직선으로 날아가 파울로 빠지지 않았습니다," 알바레즈는 통역을 통해 설명했다. "처음에는 홈런인지 몰랐어요. 1루에 주자가 있는 것을 봤기 때문에 전력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알바레즈는 스프링 트레이닝 막바지인 지난 3월 24일 왼쪽 수근골 골절로 수술을 받은 후 이번 시리즈를 통해 복귀했다. 2023년 신인 시즌에 25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해 11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 첫 홈런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그가 저렇게 공을 담장 밖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처음에는 그 공이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계속 날아갔습니다. 그는 전체 필드를 활용하고 강력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그를 특별한 선수로 만드는 요소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츠의 불펜진도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대니 영과 리드 가렛이 각각 한 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고, A.J. 민터가 8회 등판했으나 부상으로 교체됐다. 맥스 크래닉이 위기를 넘겼고, 에드윈 디아즈가 9회 등판해 3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이날 3안타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는 그의 시즌 5번째 3안타 경기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