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가 떠난 지 5년. 그의 '맘바 멘털리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20년 1월 26일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 인근 언덕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브라이언트(당시 41세)와 차녀 지안나(당시 13세) 등 9명이 사망한 지 5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은퇴 후 그가 추구했던 새로운 도전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샘 애믹 디 애슬레틱 기자는 "브라이언트의 커리어와 '맘바 멘털리티'가 남긴 영향력은 그가 떠났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든다"며 "소셜미디어에서 그의 존재감이 여전히 강력해 마치 아직도 우리 곁에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LA 도심 곳곳에는 여전히 브라이언트의 흔적이 남아있다. 오바마 대로와 라시에네가 거리 교차로의 편의점 벽면에는 그와 고(故) 닙시 허슬(래퍼)의 벽화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코비뮤럴닷컴에 따르면 남부 캘리포니아에만 343점, 전 세계적으로는 646점의 브라이언트 관련 예술작품이 존재한다.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 센터) 남쪽에는 지난해 8월 공개된 코비-지안나 브라이언트 기념상이 설치됐다. 딸을 오른팔로 감싸 안고 머리에 입맞춤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 동상에는 "지안나는 괴물이에요. 그 나이 때의 나보다 더 뛰어나죠. 그녀는 해낼 거예요. 여자아이들은 놀라워요. 할 수만 있다면 여자아이를 다섯 명 더 낳고 싶어요. 나는 '걸 대디'예요"라는 브라이언트의 말이 새겨져 있다.
이 말은 은퇴 후 브라이언트가 보여준 또 다른 열정을 상징한다. 여자농구의 발전이다. USC 여자농구팀 린지 고틀립 감독은 "많은 사람이 여자농구가 주목받기 전부터 브라이언트는 이를 지지했다"며 "여자농구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원한 것이 그의 중요한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WNBA 스카일라 디긴스 스미스는 "브라이언트는 우리 리그와 선수들을 항상 지지했다. 자원과 지원 면에서 우리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려 노력했다"며 "오늘날 여자농구에는 그의 손길이 곳곳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2003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던 브라이언트가 여자농구의 옹호자가 된 것은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그는 WNBA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스테픈 커리는 "브라이언트는 내가 본 사람 중 처음으로 지속적이고 대중적으로 여자농구를 홍보했다"며 "여자농구에 투자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훌륭한 롤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이언트는 은퇴 후에도 창의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현역 시절이던 2013년 멀티미디어 제작사 '그래니티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2018년에는 단편 애니메이션 '디어 농구'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ESPN의 농구 분석 프로그램 '디테일'을 통해 그의 뛰어난 농구 지식도 공유했다.
NBA 선수들에 대한 영향력도 여전했다. 2019년 8월 그의 '맘바 아카데미'에서 열린 비공개 미니캠프에는 카이리 어빙,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등 NBA 스타들이 대거 참가했다.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은 "브라이언트는 내가 꿈을 쫓도록 영감을 준 선수"라며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가 살아있었다면 더 많은 업적을 남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맘바 멘털리티'는 오늘도 NBA 코트와 WNBA 코트, 그리고 수많은 농구 팬들의 가슴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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