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프랜차이즈 스타 피트 알론소(29)를 지키고, FA 최대어급 투수 코빈 번스(29)를 영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또 다른 FA 대어 후안 소토(25)의 영입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ESPN은 19일(현지시간) MLB 구단 임원과 관계자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 임원들은 2023시즌 메츠의 깜짝 플레이오프 진출을 계기로 구단이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 "알론소, 메츠 떠나지 않을 것"...잔류 전망 우세
FA 시장에 나서는 홈런왕 알론소의 잔류 여부에 대해 18명 중 10명이 잔류를 예상했다. ESPN에 따르면 1년 전만 해도 알론소의 이적이 확실시됐지만, 메츠의 예상 밖 플레이오프 진출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한 임원은 ESPN을 통해 "내년 시즌 메츠의 현재 예상 페이롤이 올해보다 훨씬 낮다"며 "알론소가 메츠보다 더 좋은 계약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임원은 "플레이오프가 그를 잡아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 "투수진 재편 필요한 메츠, 번스-프리드-스넬 중 한 명은 잡을 것"
메츠는 FA 선발투수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구매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임원은 "메츠가 플레이오프를 이끈 세 선발투수를 모두 잃을 수 있다"며 "더 나은 투수를 영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FA 투수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코빈 번스의 향방에 대해서는 메츠가 7표로 가장 많았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다저스가 각각 2표를 받았다.
맥스 프리드의 영입 후보로도 메츠(4표)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각각 2표씩을 받았다. 블레이크 스넬의 경우 메츠는 1표를 받는 데 그쳤다.
◆ 트레이드 시장서도 적극적...크로셰 영입 유력
메츠는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개럿 크로셰의 향후 행선지로 메츠가 5표로 가장 많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4표), 볼티모어 오리올스(3표)가 그 뒤를 이었다.
소토 영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토의 향후 행선지에 대해 18명 중 12명이 뉴욕 양키스 잔류를 점쳤고, 메츠는 4표를 받는 데 그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표를 받았다.
한 임원은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셔저를 나이가 많을 때 영입했다"며 "프란시스코 린도어 사례에서 보듯 (젊은 스타 영입이) 성공할 수 있다. 소토의 나이(26세)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 "6억불 투자해도 양키스行" 소토 영입은 힘들 듯
하지만 대다수 임원들은 양키스가 어떤 금액이든 투자해 소토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소규모 시장 구단의 임원은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떠나보내는 걸 허락할 것 같나?"라며 "지금은 다저스가 새로운 양키스가 됐지만, 소토는 이미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6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11표, 미만이 7표로 집계됐다. 한 임원은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구단주에게 소토가 라인업에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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