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션 마나에아가 가슴 아픈 소식을 딛고 포스트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마나에아는 8일(현지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7-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로써 메츠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게 되었고, 1승만 추가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확정 짓게 됩니다.
마나에아는 이날 경기 전 이모의 별세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경기 후 "그 경기는 이모를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마나에아는 7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고, 8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습니다. 그가 내준 주자는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지만, 마나에아의 빛나는 투구를 퇴색시키지는 못했습니다.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는 "오늘 마나에아는 경기의 중요성과 그의 압도적인 투구를 고려할 때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최고의 경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마나에아는 6회 위기 상황에서 특히 빛났습니다. 선두타자 두 명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후 브라이스 하퍼와 맞섰지만, 3구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이어 닉 카스텔라노스의 라인드라이브를 2루수가 잡아 병살로 연결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습니다.
메츠의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오늘 그의 마운드 존재감과 그의 태도는 뭔가 다른 점이 있었다"며 "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메츠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는 "그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때는 타자들이 손도 못 댄다"며 "그가 그런 컨디션일 때는 정말 놀랍다"고 칭찬했습니다.
타선에서는 피트 알론소와 제시 윙커가 솔로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알론소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애런 놀라의 첫 투구를 우측 펜스 너머로 보냈고, 윙커는 4회 역시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리드를 2-0으로 벌렸습니다.
디 애슬레틱의 팀 브리턴 기자는 "알론소는 이제 한 방으로 경기를 바꾸고 있다"며 "그는 오늘 밤 다시 한 번 그렇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메츠는 6회 스탈링 마르테의 2타점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고, 7회에는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2타점 적시타로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8회에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습니다.
필리스는 8회초 하퍼와 카스텔라노스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메츠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메츠가 16일 만에 홈 경기를 치른 데다, 시리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4만4093명의 관중은 수건을 흔들며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습니다.
메츠의 최장수 선수인 브랜든 니모는 "이것이 바로 메츠 팬들이 기다려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이론 테일러는 "내가 경험해 본 적 없는 분위기였다"며 "정말 대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윙커는 "우리는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며 "원정 경기는 우리 여정의 일부였다. 이제 우리는 여기로 돌아왔고 그것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LB.com의 윌 새먼 기자는 "마나에아가 8회까지 던진 것이 매우 중요했다"며 "메츠 불펜은 지난 몇 주간 불가피하게 높은 부하를 받았고 피로의 징후를 보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마나에아의 투구는 '최고 수준'이었다"며 "2년 전 필리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그가 이번에는 완벽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메츠는 이번 시즌 후반기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그들은 밀워키, 애틀랜타를 오가며 긴 여정을 거쳤고, 이제 홈에서 NLCS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멘도사 감독은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며 "내일 다시 돌아와 준비하고, 경기 전 우리의 일을 하고, 나가서 경쟁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NLDS 4차전은 11일(한국시간) 오전 6시 8분 시티 필드에서 열립니다. 메츠는 호세 퀸타나, 필리스는 레인저 수아레스가 선발 등판할 예정입니다. 메츠가 승리하면 NLCS에 진출하게 되며, 필리스가 이기면 5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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