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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Sarris: 센가 코다이의 구위는 돌아왔을까?

by 그리핑 2024. 10. 10.

센가 코다이 상(사진=MLB.com 중계화면)

에노 사리스가 뉴욕 메츠의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의 복귀 후 첫 등판 모습을 분석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살펴봤습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826237/2024/10/09/kodai-senga-stuff-mets-phillies-nlds/

메츠의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NLDS 1차전 후 센가의 등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카일 슈워버에게 홈런을 맞은 한 구를 제외하면 정말 좋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이닝 동안 3탈삼진, 2명의 주자 허용, 1실점이라는 기록은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하지만 단 2이닝의 등판만으로 투수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멘도사 감독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센가의 구속과 변화구 움직임에 주목했습니다. "시속 156km의 속구를 봤고,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도 좋았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투구 분석 전문가인 에노 사리스는 센가의 복귀 등판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그에 따르면, 31개의 투구 샘플로도 투수의 상태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구속, 무브먼트, 회전수 등은 투수가 일단 기준점을 잡으면 꾸준히 재현하는 경향이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센가의 경우, 종아리와 삼두근 부상에서 복귀한 첫 등판에서 자신의 경력 중 세 번째로 낮은 속구 구속을 기록했습니다. 수직 무브먼트(상승 효과)는 괜찮았지만, 구속 면에서는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센가는 더 빠른 공을 던질 때 더 많은 스윙을 유도하는데, 이번 등판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직구 외에 다른 구종들의 상태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센가의 커터는 그의 신인 시즌 성공에 큰 역할을 했던 중요한 구종입니다. 슬라이더와 직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커터는 글러브 쪽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번 등판에서 센가의 커터는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 중 어느 경기보다도 팔 쪽으로 7.6cm 더 움직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승 효과가 없는 포심 직구처럼 보였고, 제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변화구의 경우, 무브먼트 면에서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스위퍼는 큰 횡으로 움직였고, 슬라이더도 적절한 낙차를 보였습니다. 다만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이 시속 134km로, 그의 경력 평균인 시속 136km보다 낮았습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속 137km가 슬라이더 구속의 '마법의 숫자'로 여겨지고 있어, 이 부분은 약간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센가의 트레이드마크인 '고스트 포크'는 다행히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플릿핑거 체인지업에 해당하는 이 구종은 팔 쪽으로 조금 더 많이 움직였는데, 이는 우타자들에게 약간 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차전에서 필리스 타자들(오른손 타자인 J.T. 리얼무토와 트레아 터너 포함)은 센가의 포크볼을 모두 헛스윙했습니다.

종합해보면, 센가의 구속이 평소보다 크게 떨어졌고, 커터에 대한 감각도 평소만 못했습니다. 재활 등판 없이 바로 복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부상 복귀 투수들의 패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첫 등판 이후 더 많은 발전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정상적인 과정을 가정한다면, 센가는 다음 등판에서 60개 정도의 투구 수와 4이닝 정도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센가 본인은 첫 등판 전 "어떤 상황에도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10개의 투구를 요구하든, 200개를 요구하든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센가가 3~4이닝 이상을 던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커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구속도 회복해야 합니다. 커터가 의도한 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특히 좌타자들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좌타자 안쪽으로 던진 커터가 팔 쪽으로 움직여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상황을 상상해보십시오. 센가가 좌타자를 상대로 28%나 사용한 중요한 구종이기에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센가는 이미 강력한 무기인 고스트 포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의 구속과 커터의 움직임이 얼마나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을지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센가에게 큰 도전이 될 것입니다. 부상에서 돌아와 완전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 상태에서 팀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회복세와 적응력이 메츠의 플레이오프 운명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메츠 구단은 센가의 건강과 팀의 승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의 압박감 속에서 선수 보호와 팀의 성과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현대 야구에서 구단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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