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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메츠 수다

[NLDS4] 메츠의 기적은 계속된다

by 그리핑 2024. 10. 10.

고마워요, 그리마스(사진=SNY)

뉴욕 메츠의 기적 같은 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란시스코 린도ㅓ의 그랜드슬램 홈런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성공한 것입니다.

10월 10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메츠는 필리스를 4-1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메츠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CS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린도어의 그랜드슬램이었습니다. 0-1로 뒤지던 6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린도어는 필리스 불펜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의 99마일(약 159km)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이 홈런으로 순식간에 4-1로 역전에 성공한 메츠는 결국 그대로 승리를 지켜내며 NLCS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메츠가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승리한 것은 2009년 개장 이후 처음입니다.

린도어의 활약에 대해 피트 알론소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스윙이었다. 어린 시절 뒷마당에서 연습하던 바로 그 스윙"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 운영 부문 사장도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순간에 100마일 직구에 환상적인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했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린도어의 활약은 비단 이날 경기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에서 홈런을 터뜨려 메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바 있습니다. 또한 시즌 대부분을 메츠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어왔습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누구도 우리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린도어가 이렇게 해주다니, 정말 대단한 스토리"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메츠의 NLCS 진출은 단순히 린도어 개인의 활약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이는 팀 전체가 힘을 모아 이뤄낸 결과물입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와 불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퀸타나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등판한 릴리프 투수들도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특히 데이비드 피터슨은 6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3개의 공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뒤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반면 필리스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희망이 좌절되는 아쉬움을 맛봤습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필리스는 2차전에서 7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지만, 나머지 3경기에서는 총 5점밖에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시리즈 전체 타율은 0.186에 그쳤고, 특히 하위 타순의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알렉 봄(1안타/10타수), JT 리얼무토(무안타/11타수), 브랜든 마쉬(1안타/13타수)는 합계 2안타/37타수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한편 메츠의 NLCS 진출은 팀의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브랜든 니모는 경기 후 눈물을 글썽이며 "시티필드에서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이렇게 해낼 수 있어 꿈만 같다. 내가 드래프트됐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도 "부정적인 인식들을 타파하고 싶었다. 우리는 그 길을 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메츠의 NLCS 진출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성과입니다. 메츠는 시즌 초반 0승 5패로 시작했고, 5월에는 19경기에서 15패를 당하며 11경기 차 열세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5월 29일 린도어가 소집한 선수단 미팅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메츠는 72승 42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결국 NLCS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메츠의 반전 드라마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있었습니다. 6월에는 퍼플 색상의 패스트푸드 마스코트 그리마스가 시구를 한 후 7연승을 달성하기도 했고, 4월에는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세이모어 와이너가 경기장에서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호세 이글레시아스라는 베테랑 내야수의 스토리도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지만 올해 5월 말 메츠에 합류한 뒤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한 달 뒤 발표한 그의 노래 OMG가 팀의 주제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메츠는 이제 NLCS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승자와 맞붙게 됩니다. NLCS 1차전은 오는 14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멘도사 감독은 "모든 팬들이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 그들은 많은 것을 겪어왔다. 이 순간을 즐기고 받아들이고 계속 믿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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