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넬은 이미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고, 이른 시일 내 새 소속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스넬이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선발 투수를 찾고 있는 다른 구단과도 면담이 예정돼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넬은 지난 시즌과 달리 이른 시기에 계약을 마무리 짓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3월 19일이 되어서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가 1년 만에 계약을 해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블레이크 스넬은 올 시즌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발 투수다. 맥스 프리드(31), 코빈 번스(30) 등 다른 선발 투수들과 비교해 나이는 많지만,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아 영입하는 구단이 지명권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지난 시즌 퀄리파잉 오퍼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받을 자격이 없다.
레드삭스는 영입 가능성이 높은 구단 중 하나다. 후안 소토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로젠탈 기자는 "선발 투수가 더 시급한 과제"라고 전했다. 특히 현재 모든 선발 투수가 우완인 레드삭스에게 좌완 스넬은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다. 스넬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활약한 경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스넬의 전 소속팀 관계자 두 명은 로젠탈 기자에게 "스넬이 보스턴의 압박감 높은 환경에서 던지는 것을 꺼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다른 FA들처럼 승리할 수 있는 팀에서 뛰면서 좋은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시애틀 출신인 스넬에게 서부 해안 지역은 익숙한 환경이다. 특히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 단장 시절 스넬을 전체 52순위로 지명한 인연이 있다.
다저스는 지난 봄 스넬이 자이언츠와 계약하기 직전에도 영입을 시도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로젠탈 기자는 "지명권 보상 부담이 없어진 현재가 1년 전보다 스넬 영입에 더 적극적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다저스는 내년 시즌 외야수 무키 베츠를 내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윌리 아다메스 영입과 개빈 럭스 트레이드설이 제기됐지만, 로젠탈 기자는 "반드시 그런 방향으로 갈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오래전부터 아다메스를 높이 평가해왔다. 2014년 데이비드 프라이스 트레이드 당시 레이스 단장으로서 아다메스를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프리드먼은 요시노부 야마모토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최고가에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꺼린다고 로젠탈 기자는 설명했다. 쇼헤이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의 계약에도 상당한 규모의 이연 지급이 포함됐다.
레드삭스와 다저스는 스넬 외에도 번스, 프리드와도 접촉하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번스의 전 소속팀 오리올스도 새 구단주의 승인 하에 스넬과 프리드 영입을 검토 중이다. 프리드는 현재 휴가 중이며, 복귀 후 구단들과 만날 예정이다. 블루제이스도 소토 영입과 함께 세 투수 모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양키스와 메츠의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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