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중계방송 혁신안을 두고 리그와 구단들이 충돌하고 있다. 특히 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뉴욕 양키스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2028년부터 각 구단의 지역 방송권을 MLB 사무국이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트리밍 기업들의 방송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2028년은 MLB의 현행 전국 방송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양키스의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디 애슬레틱의 에반 드릴리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맨프레드와 이전에도 논의한 적이 있다. 내 입장은 최소한 구단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키스는 현재 YES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권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정규시즌 162경기 중 125경기를 YES 네트워크가 단독 중계했다. 21경기는 YES의 지분을 보유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독점 중계했다. YES와 양키스의 방송권 계약은 2042년까지 유효하다.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구상대로라면 YES 네트워크나 각 구단의 기존 방송사들이 중계할 수 있는 경기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스트리밍 기업들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게 된다.
더 애슬레틱은 "스트리밍 기업들은 시청자들이 자사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경기를 볼 수 있을 때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LB의 새로운 방송권 전략은 NBA의 최근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NBA는 피코크에 시즌당 100경기, 디즈니/ESPN에 80경기, 아마존에 66경기의 중계권을 판매했다. 시청자들은 경기 요일에 따라 다른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 NBA는 이 세 건의 계약으로 77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구단들에게 경제적으로 이익이 된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며 "미디어 환경이 변화했고, 전국 단위 방송을 확대하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키스와 같은 대형 구단들의 협조 없이는 리그 전체의 방송권 수익 극대화가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는 각 구단이 지역 방송권을 개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우리는 YES의 25%만 소유하고 있고 다른 많은 소유주들이 있다. 이는 그들과 함께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YES의 투자자들에는 아마존,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 레드버드캐피탈, 블랙스톤의 투자 전문펀드,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캐피탈 등이 포함돼 있다.
'메트로폴리탄 > MLB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ark: '황금타자' 규칙이 MLB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3) | 2024.12.03 |
---|---|
Baumann: 노장 1루수를 선호하는 양키스 (0) | 2024.12.01 |
Baumann: 클리블랜드가 수비형 포수에 400만 달러를 태운 이유 (0) | 2024.11.28 |
Fangraphs: '팔각도' 미스터리 (1) | 2024.11.28 |
Rosenthal: 허리띠 졸라매는 애틀랜타 (0) | 2024.11.25 |
Rosenthal: 블레이크 스넬, 다저스·레드삭스와 만났다 (0) | 2024.11.21 |
JAWS: 2025 명예의 전당 투표에 관한 큰 질문들 (3) | 2024.11.19 |
로젠탈: "토론토, 소토 영입전 난관...게레로 미계약이 걸림돌" (0) | 2024.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