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경제적 효율성을 앞세운 선수단 재편에 나섰다. 정규시즌 104승을 거둔 강호 애틀랜타는 사치세 회피를 위해 주전급 외야수를 내보내고, LA 에인절스는 장기 결장이 예상되는 유망주 투수를 방출했으며, 워싱턴 내셔널스는 저가 영입으로 선수단 보강을 꾀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예년의 애틀랜타라면 라몬 로리아노에게 백만 달러를 더 주더라도 계약을 제안했을 것"이라며 "외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연봉 600만 달러 수준의 로리아노를 포기한 것은 의외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알렉스 안토풀로스 야구 운영 사장은 이미 여러 차례 비용 절감 조치를 단행했다. 호르헤 솔레어를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해 2년 2600만 달러의 잔여 계약을 털어냈다. 트레이드로 받은 투수 그리핀 캐닝은 곧바로 방출했다. 레이날도 로페스와 애런 부머의 계약을 재조정해 2025년 425만 달러를 절약했다. 트래비스 다노의 800만 달러 옵션도 거절했고, 로리아노와 캐닝을 방출했다.
현재 애틀랜타의 40인 로스터에 등록된 외야수는 아쿠냐를 제외하면 마이클 해리스 2세, 제러드 켈레닉, 일라이 화이트, 루크 윌리엑스, 신입 카를로스 D. 로드리게스뿐이다.
애틀랜타는 좌타자 보강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FA 시장에는 '대어급' 외야수인 후안 소토, 안토니 산탄데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주릭슨 프로파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좌타자로는 마이클 콘포토, 벤 게멀, 제이슨 헤이워드, 트래비스 잰카우스키, 맥스 케플러, 데이비드 페랄타, 마이클 터크먼, 알렉스 버두고, 제시 윙커가 있다. 우타자로는 마크 칸하, 랜달 그리척, 오스틴 헤이스, 코너 조, 마누엘 마고, 앤드루 맥커친, 타일러 오닐, 토미 팜, 마이클 A. 테일러가 있다.
한편 LA 에인절스는 패트릭 산도발을 전격 방출했다. 28세의 이 좌완 투수는 지난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2025시즌 대부분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젠탈 기자는 "연봉 600만 달러를 예상하는 중이었던 산도발을 방출한 것은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의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산도발은 2026시즌까지 구단 통제권이 있었다. 2년간 총 1300만~1400만 달러 수준의 비용이 예상됐다. 이는 실제 등판이 가능한 2026시즌만 놓고 보면 합리적인 금액이었다.
로젠탈 기자는 "산도발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텍사스가 타일러 말레(2200만 달러)에게, 밀워키가 브랜든 우드러프(1750만 달러)에게 제시한 것과 비슷한 형태의 후불 계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2011시즌을 앞두고 제이슨 워스와 7년 1억2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때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과도한 계약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워싱턴은 젊은 핵심 선수들과 함께할 검증된 베테랑이 필요했다.
로젠탈 기자는 "워싱턴이 피트 알론소나 크리스찬 워커 영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워싱턴보다 나은 선택지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워커는 34세라 장기 계약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은 알론소, 워커, 산탄데르 등의 영입을 위해 2라운드 6순위 지명권을 포기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다른 팀들도 1루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 폴 골드슈미트, 카를로스 산타나, 앤서니 리조, 조시 벨, 저스틴 터너 등의 1루수들의 몸값은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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